상업용 냉장·냉동시스템 쇼케이스 제조부문에서 국제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탈리아 아르네사가 광주에 생산기지를 본격 건설한다.

광주시와 아르네사에 따르면 9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아르네사의 로베르토 마사로회장과 박광태 광주시장이 1000만달러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아르네사는 지난 2004년 광주시 광산구 평동외국인투자지역에 입주한 아르네코리아(주) 공장부지 2만9143㎡에 조만간 연간 2만5000대 규모의 냉동·냉장시스템 쇼케이스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이곳에서는 이산화탄소(CO2)를 이용한 에너지절감 특허기술로 쇼케이스 등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다.

아르네사 로베르토 마자로 회장은 “전 세계 소재한 아르네 현지법인 중 광주에 소재한 아르네코리아가 99년 설립 당시 매출목표 20억원에서 2005년 300억원에 이어 지난해 500억원 등 매출신장세가 두드러졌던 점을 중시해 당초계획보다 투자규모가 늘어나고 투자시기도 빨라지게됐다”며 “상대적으로 값싼 노동력의 이점이 있는 중국쪽 투자 제의도 있었으나 근로자들의 제조기술이 뛰어나고 제반 기업활동 여건이 우수한 광주에 추가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르네코리아(주)는 지난 1999년 아르네사가 100% 투자한 외국기업으로 아르네사의 전세계 13개국 18개 생산판매법인 중 하나다. 아르네사는 이탈리아 동북부 교통요지인 파도바에 소재하고 있으며 50년 전통의 세계적인 냉동공조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