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탄절 아침 미국 디트로이트공항 상공에서 발생한 노스웨스트항공 소속 여객기 폭탄테러기도 사건 당시 범인을 제압하고 기내 화재를 수습한 승무원이 한국계 리처드 조씨(40 · 한국명 조승현 · 사진)로 밝혀졌다.

부모를 따라 7세 때 미국에 이민 온 조씨는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정치학과 사회학을 전공한 뒤 노스웨스턴항공 승무원으로 일해왔다. 조씨의 아버지 조희장씨(70)는 지난달 5일 아들의 '영웅적 행동'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감사의 친서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친서에서 "확고부동한 신념으로 승객의 고귀한 생명을 구하고 미국을 지킨 조씨의 영웅적인 행동을 미국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그 헌신과 용기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탄절 아침 나이지리아를 출발해 디트로이트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던 노스웨스트항공 253편 여객기에서 알카에다 조직원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가 폭탄테러를 기도하다 미수에 그쳐 미국인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