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분양 시장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위례(송파)신도시의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첫날 3자녀와 노부모부양 특별공급분이 높은 경쟁률 속에 대부분의 주택형이 마감됐다.

지방과 수도권 외곽지역의 민간아파트 가운데 미분양 · 미입주가 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국토해양부는 9일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중 3자녀 특별공급 234채와 노부모부양 특별공급 117채를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받은 결과 351채 모집에 모두 4768명이 신청해 평균 1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3자녀 특별공급에 4017명이 신청해 17.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9개 주택형 가운데 7개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보금자리 시범지구 4곳의 3자녀 특별공급분 평균 경쟁률(9.7 대 1)보다 훨씬 높은 경쟁률이다.

노부모 특별공급 역시 이날 751명이 신청해 6.4 대 1의 경쟁률로 5개 주택형이 마감됐다. 지난해 시범지구에서는 4개 지구 평균치가 1.8 대 1,강남세곡지구는 6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주택형 중에서는 역시 전용면적 84㎡에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3자녀 특별공급에는 34채 공급에 2622명이 몰려 77 대 1로 마감됐고,노부모 특별공급은 17채 모집에 395명이 접수해 23 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 주택은 일부 미달됐다. 3자녀 특별공급 51㎡에서 19채가 미달됐다. 노부모 특별공급 역시 51㎡와 54㎡에서 16채가 미달됐다. 이들 미달 물량은 10일 유형별로 각각 후순위 신청을 받는다.

한편 사전예약 현장 접수가 진행된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신청자들이 대거 몰렸다.

현장 접수처에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신청자들이 하나둘씩 찾아오더니 상담 · 접수가 시작된 오전 9시30분부터 방문객들이 줄을 설 정도로 몰리면서 현장 접수만으로도 2시간30분 만에 모집 가구 수를 넘어섰다. 오후에는 100명이 넘는 대기자들이 사전예약 접수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연출되기도 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