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초중반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며 국내증시 동향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문제에 대한 해결 기대에도 유로존의 금융불안으로 유로화가 다소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여전해 시장참가자들의 강한 숏플레이가 제약을 받을 전망이어서 추가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의 주식순매수가 확대되고 있고 국가신용 리스크 지표인 CDS가 크게 하락하는 등 대외적인 환경이 원화강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1130원을 하향 돌파하기 위한 시도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1129~1138원을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1129~1138원으로 제시했다. 시장은 여전히 1130원 부근의 개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어서 1130원이 당분간 중요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박재원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대리는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유럽국가들의 재무건전성에 대해 경고해 안전통화 선호심리가 일부 살아났으나 뉴욕증시는 혼조 속에서 소폭 상승 마감하는 등 뚜렷한 방향성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리는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수세가 6일 연속 이어지고 있고 아시아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경우 환율은 하락반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환율은 1127~1137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방향성 부재 속에서 113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배당지급일 관련 역송금 유입 여부가 원달러 환율에 상승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 대한생명 IPO에 따른 공모대금납입 2거래일 전으로 관련 환전 수요 유입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점은 매수심리를 제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선물이 제시한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는 1130~1140원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