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 부산에 5년만에 3월 폭설이 내렸다.

10일 마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남해안을 포함해 경남 대부분 지역에 1㎝ 이상의 눈이 쌓였다. 이번 눈은 2005년 3월 마산에 3.5㎝, 통영 2.7㎝ 등 경남 곳곳에 눈이 내린 후 5년만이다.

지역별 적설량은 창녕 8㎝, 거창 7.6㎝, 김해 5㎝, 창원 4㎝, 진주 3.4㎝, 통영 4㎝, 거제 3.5㎝, 마산 1.8㎝ 등 이다.

통영은 2005년 3월6일 2.7㎝를 기록한 이후 5년만에 4㎝의 눈이 내렸는데 이는 통영지역 기상관측 사상 3월에 내린 눈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이다.

통영에서는 9일 오후 11시부터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해 10일 오전 3시께 눈으로 바뀌면서 적설이 시작됐다.

마산기상대는 "눈을 몰고 온 주 구름대가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어 오전부터 서쪽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해제되면서 눈이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부산에도 이날 오전 8시 현재 5.4㎝의 눈이 내렸고, 1~3㎝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에 큰 눈이 온 것은 101년 만에 가장 많은 눈(37.5㎝)이 내렸던 2005년 3월 이후 5년 만이다.

이 같은 현상은 남해상에 저기압이 통과하는 가운데 상층에 차가운 공기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부산 시내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출근길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해야 했고, 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10일 하루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등 부산 전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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