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대우자동차판매와의 자사 차량 판매영업권계약을 해지했다.

릭 라벨 GM대우 판매·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10일 서울 남대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영진이 심사숙고 한 끝에 안타깝게도 대우차판매와 사업관계를 끝내게 됐다"고 밝혔다.

라벨 부사장은 "이는 철저한 사전 조사에 따른 것으로, 성급히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며 "공격적인 내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GM대우는 지난해 7월 대우차판매에게 총판 계약해지를 통보한 후 총 4개 지역총판사로 구성된 책임지역총판제를 도입했다. 당시 대우차판매에게는 수도권 중·서부와 충청, 호남 4개 권역 146개 영업소가 할당됐다. 그러나 GM대우와 대우차판매의 사업관계가 종결됨에 따라 이들 대리점은 당분간 GM대우로부터 차량을 직접 공급받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대우차판매가 맡고 있던 4개 권역을 담당할 총판사를 물색 중이다.

라벨 부사장은 "이 결정이 GM대우의 시보레 브랜드 출범에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책임지역총판제는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