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1130원대 하향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44분 현재 전일보다 2.7원(0.23%) 하락한 1131.8원을 기록 중이다.

밤사이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유럽국가들의 재무건전성에 대해 경고발언을 쏟아내자 유로달러가 1.36달러 내외로 떨어졌고 엔달러는 강세를 보이며 89.90엔대로 하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환율은 1135/1136원에 최종 호가되며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전일 7일 만에 소폭 반등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전날보다 1원 내린 1133.5원으로 출발한 뒤 1132.5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환율은 이후 결제와 숏커버로 1134.5원까지 반등했으나,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세와 외국인 주식자금 등으로 반락하며 1132.1원까지 미끄러졌다. 딜러들은 국내증시 분위기나 유로화와 관계없이 역외세력 중심의 매도 공세가 재개되며 아시아 통화도 같이 절상 분위기를 보였다고 전했다.

오후 들어서도 환율은 역외 매도와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슬금슬금 내려오더니 1131.3원까지 떨어졌다. 대한생명 기업공개(IPO) 관련 매물도 시장에 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한 시장참가자는 "역외 매도와 외인 주식자금, 대한생명 IPO 관련 매물이 시장이 유입되면서 환율이 1131원대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오후 1시 44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4p 하락한 1659.43을 기록 중이며, 코스닥지수는 1.67p 내린 519.79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947억원어치를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60달러대에, 엔달러 환율은 89.99엔대에 호가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