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레스토랑의 한 주방장이 아내의 모유로 치즈를 만들어 화제다.

9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는 레스토랑 '클리 브라세리'를 운영하는 다니엘 앵거러가 아내의 모유를 치즈로 만들어 요리에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니엘 앵거러는 미국의 요리 프로그램 '아이런 셰프'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 했을 정도로 유명한 요리사로 8주전 출산한 아내가 넘쳐나는 모유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을 보고 모유치즈를 고안해냈다.

그는 모유가 단백질 함량이 적어 응고시키기가 쉽지 않아 우유를 섞어 치즈를 만들었고 후추가루와 무화과잎을 더해 손님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손님들은 대체로 "모유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니 속이 메스껍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요리사의 새로운 시도가 놀랍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보였다.

앵거러는 "모유 치즈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달고 맛이 좋다"며 "치즈를 활용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자신의 블로그에 모유치즈의 레시피와 관련 된 다양한 요리활용법을 올려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은 이와 관련해 "모유를 사용해 치즈를 만드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앵거러에게 되도록 이면 모유치즈 판매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뉴스팀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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