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횡보장세를 나타내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1포인트(0.08%) 오른 1662.24로 장을 마쳤다.

남유럽 재정위기가 해결 기미를 보이면서 최근 반등했었던 미국과 주요 아시아 증시가 숨고르기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이틀째 보합세를 기록했다.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코스피 지수는 장 막판 외국인과 프로그램을 통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상승반전해 1660선 사수에는 성공했다.

외국인이 7일 연속 순매수하며 이날도 145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100거래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프로그램 매수 유입을 도왔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2438억원, 비차익거래로 999억원이 들어오며 전체 프로그램은 3438억원 매수우위였다.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기관도 코스피 시장에서 51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타법인은 각각 1800억원, 325억원 매도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LG전자, LG화학이 올랐고,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SK텔레콤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섬유의복, 의료정밀, 화학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철강금속, 통신, 운수창고 업종은 약세였다.

대우차판매가 GM대우로부터 총판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하이닉스는 채권단의 블록딜 매각 물량이 결정되면서 물량 부담이 해소됐다는 평가에 3.20% 급등했다.

대한생명의 공모일 마지막날인 이날 한화 주가는 2.18% 올랐다.

상한가 25개를 포함한 402개 종목이 상승했고,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2개를 비롯해 390개였다. 95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9021만주로 전날보다 1억4000만주 가량 감소했고, 거래대금도 3조8111억원으로 7000억원 줄었다.

국내 증시 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증시도 보합세를 기록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0.04%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고, 대만 가권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역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는 16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 결과와 18일 영국의 2월 재정수지 발표 등이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