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섹시한 속옷 색깔은…역시 '화성男 금성女'
여성들은 대개 검은색이나 빨간색 란제리를 입었을 때 자신이 매혹적일 것으로 여긴다. 남성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매력 있는 란제리를 보는 남녀의 시각차가 확연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속옷 매장을 찾은 남성 고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응답자의 72%가 '매력적인 여성 속옷 색깔'로 화이트,아이보리,베이비핑크(밝은 연분홍) 등 파스텔톤 색상을 꼽았다. 선호도는 화이트(51%) 누드톤(피부톤,19%) 아이보리(14%) 베이비핑크(9%) 순이었다.

남성들이 파스텔톤 란제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섹시하다'는 것.실제로 롯데백화점 본점에선 지난달 여성 란제리를 산 남성의 84%가 화이트나 아이보리 색상을 선택했다. 조효주 란제리 상품기획자(MD)는 "블랙 레드처럼 강렬한 색상보다 화이트 아이보리 등 연한 색상의 란제리를 착용했을 때 시각적 효과로 여성의 몸매가 부각된다"며 "한국 남성들은 반투명 형태나 레이스 장식 속옷이 파스텔톤 색상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화이트데이나 생일 선물로 란제리를 고를 경우 남녀 간의 선호가 다른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롯데백화점은 12~14일 속옷 브랜드별로 파스텔톤 속옷을 '커플 세트'로 준비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