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슬라이드형 스마트폰 '안드로-1'(사진)을 10일 내놨다. 이 회사가 국내에 출시한 첫 안드로이드폰으로 KT 전용 제품이다. 가격은 60만원대로 스마트폰 가운데 저렴한 편이다.

안드로-1은 3인치 터치스크린 화면을 장착했다. 가로로 슬라이드를 열면 PC 키보드와 배열이 같은 쿼티(QWERTY) 키패드를 이용할 수 있어 손쉽게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SNS 매니저' 기능도 갖췄다.

사진 속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술도 담겨있다. 사진들 가운데 특정 얼굴을 선택해 정보를 입력해 두면 얼굴을 클릭해 문자를 보내거나 SNS 사이트 등에 글을 올릴 수 있다. 구글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장터인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메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푸시 이메일' 기능도 갖췄다.

2기가바이트(GB) 용량의 메모리를 탑재했고 5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와이파이(무선랜),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MP3 플레이어,FM 라디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담았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처음 쓰는 소비자들을 위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유선형의 세련된 디자인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