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경기침체 영향으로 은퇴후 노후설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인들이 계속 늘고 있다.

CNN머니는 9일 근로자복지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올해 미국 근로자중 노후설계 자금으로 1만달러 미만을 저축한 사람의 비중이 43%로 작년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고 보도했다.저축액은 주택가치와 확정 연금 등은 제외하고 순수하게 노후를 위해 저축한 금액을 말한다.

노후를 위한 저축액이 1000달러 미만이라는 응답 비중도 27%로 작년의 20%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쾌락한 노후생활에 대비할 정도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사람들은 16%로 조사가 진행된 20년동안 두번째로 낮았다.이처럼 노후를 대비한 저축이 감소한 것은 실업자가 증가하는 등 경기가 침체된 탓으로 볼 수 있다.

은퇴후 필요한 자금과 실제 저축액간 괴리로 상당 수 미국인들은 퇴직 시점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근로자복지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은퇴 시점을 늦춘 미국인 비중이 24%로 2008년의 1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이 조사는 1월 25세 이상의 미국인 115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