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강단 서는 벽안의 부부교수 "함께 연구할 수 있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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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나노기술 학계의 촉망받는 신진학자 부부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나노융합학과 교수로 나란히 강단에 선다.
주인공은 독일 할레대 화학-물리화학연구소의 얀 라거왈 교수(40 · 왼쪽)와 이탈리아 국립연구소 주시 스칼리아 연구원(41 · 오른쪽) 부부.
스웨덴 출신으로 1997년 샬메르스공과대학 극초단파기술학과대학원에 진학한 라거왈 교수는 이탈리아 출신 유학생인 스칼리아씨를 만났다. 이들은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연구로 2002년 나란히 박사학위를 취득한 지 3년 만인 2005년 결혼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이후에도 오랫동안 떨어져 살아야 했다. 라거왈 교수는 독일에서,스칼리아씨는 이탈리아에서 각각 교육 및 연구활동에 종사하다 보니 서로 같이 보내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들 부부가 서울대 강단에 나란히 설 수 있게 된 것은 공동연구차 스웨덴을 찾은 박영우 나노융합학과 교수와의 인연 덕분이다.
박 교수는 "첫인상이 아주 성실했고 연구실과 실험실을 왔다갔다 하며 안면을 텄는데 '둘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하기에 서울대 교수직 지원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5월1일 정식 발령될 것으로 보이는 라거왈 교수와 스칼리아씨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