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로 자금을 모아 빌딩 등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REITs) 수익률이 지난해 아시아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신흥국가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빌딩 임대료 등이 선진국에 선행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컨설팅그룹인 언스트앤영이 10일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주요 16개 국가의 리츠 투자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터키가 151.3%의 수익률을 올려 가장 높았다. 싱가포르(85.6%), 홍콩(64.5%) 등도 주가 상승률보다 높은 성과를 올렸다.

반면 선진국에 투자한 리츠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미국 부동산에 투자한 리츠 수익률은 지난 1년간 27.9%였고 영국(14.5%) 호주(10.4%) 일본(6.7%) 등으로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저조했다.

한국에 투자하는 리츠 수익률은 지난 1년간 28.4%로 집계돼 조사 대상국 가운데 말레이시아(38.6%) 다음으로 9위를 기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