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중소기업청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진행하는 '찾아가는 창업 · 자영업 전국 로드쇼'는 3년간 쌓아온 자영업 컨설팅 노하우를 쏟아부어 자영업자와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한경은 2007년부터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 매주 무료 컨설팅을 진행한 것을 비롯 지난해 20개 도시에서 진행한 1,2차 전국 로드쇼까지 약 2000명의 자영업자에게 경영개선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로써 국내 최대 창업 · 자영업 지원행사로 자리매김하며 무수한 성공창업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영업종합지원단(단장 최재희)은 15일 대전 중구청을 시작으로 전국 12개 도시에서 3차 전국 로드쇼를 진행한다. 자영업자들의 점포를 직접 방문해 매출 증대방안을 제시하고,예비 창업자들에겐 맞춤 창업교육으로 성공 창업을 돕는다. 최재희 단장은 "컨설팅을 받은 업체 중 제시한 대안이나 권고사항을 받아들여 실천에 옮긴 많은 분들이 매출 상승효과를 봤다"며 "현 상황을 솔직하고 충분하게 설명해 줘야 정확한 진단과 대안 제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영업 경쟁력 강화 세미나



창업 · 자영업 전국 로드쇼는 오전 세미나에 이어 오후 현장 컨설팅 순서로 진행한다. 각 도시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소상공인 활성화 및 경쟁력 제고 방안 △상권 특성에 따른 매출 증대 방안 △성공 창업을 위한 업종 선정을 비롯한 창업 전략 등에 대해 전문가들이 주제 발표를 한다. 자영업자들은 즉석 상담을 통해 전문 컨설턴트들로부터 자금 · 법률 문제부터 종업원 관리,메뉴 개선,업종 전환,폐업 후 진로상담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찾아가는 1 대 1 무료 상담



오후에는 지역 중심가에서 현장 컨설팅 및 점포 방문 컨설팅을 실시한다. 외식 · 유통 · 서비스 등 각 업종의 전문가들이 자영업자들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1 대 1 상담을 해준다. 업종별 마케팅 및 판매 방법을 비롯 △매장 인테리어 연출법 △상권에 맞는 마케팅 및 업종 선정 · 전환 전략 △상품 개발 등 매출 증대 방안을 제시한다. 창업 시 입지선정,세무계획 등 예비 창업자를 위한 정보도 제공하며 소상공인을 위해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지원하는 자금과 교육 프로그램,컨설팅에 관한 내용도 안내해준다.

특히 점포를 비우기 어려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 개선사항을 짚어주는 '점포 방문 컨설팅'도 진행한다. 방문 컨설팅을 받으려면 해당 상권의 상인회나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미리 신청하거나 행사 당일 무료 컨설팅 현장에서 상담을 받은 뒤 즉석에서 신청할 수 있다.

◆컨설팅 효과 크다


인천 부평역사 인근에 있는 루디아기독교백화점의 천기홍 사장은 1990년대 후반 명퇴한 뒤 서울 목동에서 종교서점을 5년간 운영하다 2001년 지금 자리로 이전했다. 단골을 중심으로 영업했지만 재고만 늘어나자 지난해 8월 한국경제신문에 컨설팅을 의뢰했다.

자영업지원단은 무조건 상품을 많이 진열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점포 분위기를 대폭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고객의 쇼핑에 장애가 되는 상품을 과감히 비우도록 했다. 또 별도 창고를 만들어 부피가 큰 용품은 따로 정리하고,판매가 부진한 서적은 과감히 처분하도록 제안했다.

천 사장과 함께 매장을 운영하는 아들 태하씨는 컨설턴트들의 권고를 적극 수용했다. 세일을 통해 재고를 과감히 정리한 뒤 확보한 현금으로 거래처에 대해 우선적으로 결제를 해주자 신뢰가 더욱 두터워지고 매입 조건도 좋아졌다.

태하씨는 "큰 돈을 들이지 않고 디스플레이만 바꿨지만 젊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컨설팅을 신청할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는데 전문가들의 지적대로 실천한 결과 월 매출이 30% 가량 늘었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문의 한국경제신문 문화전시부 (02)360-4508,4520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