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르네상스'를 앞당기기 위한 국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세계 원자력 정상회의(SHAPE 2010)'가 10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개막됐다.

이날 만찬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명예사무총장,파올로 코타 퍼그워시 사무총장,토머스 그래함 전 미국 대통령 특별보좌관,알렉산드르 니키친 러시아 국제정책연구소장,한스 마레츠키 전 주(駐)북한 동독 대사 등 17개국 원자력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평화적으로 원자력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원전 르네상스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대회장을 맡고 한국경제신문이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하는 원자력 정상회의는 11일과 12일 본격적인 회의를 갖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11일 개회식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개회사와 정운찬 국무총리의 축사,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의 축사 등이 있을 예정이다.

11일 오후부터 12일까지는 다섯 가지 주제로 세계 원자력 전문가들의 토론이 계속된다. 11일 오후에는 △핵무기 없는 세계 △핵확산 금지조약(NPT)의 평가 및 전망에 대한 논의가,12일에는 △다자간 안보협력 △핵 비확산과 인력양성 △국제 공동 핵연료주기 방안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이 이뤄진다.

원자력 정책 · 학술 분야의 국내외 유력인사가 한꺼번에 모이는 이번 행사는 한국이 원전 수출국에 걸맞게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원자력 강국으로서 정체성을 재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한국전력과 터키 국영 발전회사(EUAS)가 터키 원전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터키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원전 수출국이 될지 관심이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10일 터키 현지에서 EUAS와 '터키 원전사업 협력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번 선언은 UAE에 수출한 한국형 원전(APR1400)을 활용해 터키 북부 시놉지역 원전을 짓는 방안과 관련,양사가 공동으로 연구 · 조사에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김동욱/주용석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