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이사진 대폭 교체…형제간 '분할ㆍ책임경영' 구도 재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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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계열사 사내 · 외 이사진을 대폭 교체하는 동시에 박삼구 그룹 명예회장과 박찬구 전 화학부문 회장은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대부분 물러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등은 박삼구 명예회장이 맡고,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전 회장 부자와 고(故) 박정구 명예회장의 장남 박철완 전략경영본부 부장이 공동 경영하기로 지난달 초 채권단과 합의한 분리경영방안에 따른 후속작업이다.
◆금호 분할 · 책임경영 구도 가속화
박 명예회장은 이달 주주총회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아시아나항공,대한통운,금호산업 등 4개 계열사의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사내이사직만 유지하며,보유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주식은 대부분 처분할 계획이다. 박찬구 전 회장도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금호타이어 등의 사내이사직을 내놓고 금호석유화학 사내이사직만 맡기로 했다. 채권단과 맺은 그룹 분리경영 합의안을 이행하고 오너의 책임경영 구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다.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대한통운 등 나머지 계열사의 이사진 역시 대폭 재편된다. 향후 채권단의 간접적인 관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금호의 계열사별 경영진 재편과 함께 금호산업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위한 채권단과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협상이 지난 9일 최종 마무됨에 따라,금호산업 경영정상화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금호산업에 대한 경영권은 일단 채권단이 갖지만 워크아웃을 졸업한 후에는 박 명예회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박찬구 전 회장 경영복귀 '시동'
주요 계열사별 경영진 재편이 이뤄지면서 박찬구 전 회장은 최근 서울 신문로 본사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지 8개월 만이며,지난달 사재출연 및 경영복귀를 선언한 후 한 달여 만이다. 금호 고위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지난 8일 본사 금호석유화학 사무실에 나왔다"며 "그동안 관여하지 않았던 경영 및 구조조정 현황을 챙긴 후 몇몇 임직원들을 만나고 갔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산업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금호석유화학에 매각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2226만9600주를 되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장창민/박민제 기자 cmjang@hankyung.com
금호타이어 등은 박삼구 명예회장이 맡고,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전 회장 부자와 고(故) 박정구 명예회장의 장남 박철완 전략경영본부 부장이 공동 경영하기로 지난달 초 채권단과 합의한 분리경영방안에 따른 후속작업이다.
◆금호 분할 · 책임경영 구도 가속화
박 명예회장은 이달 주주총회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아시아나항공,대한통운,금호산업 등 4개 계열사의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사내이사직만 유지하며,보유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주식은 대부분 처분할 계획이다. 박찬구 전 회장도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금호타이어 등의 사내이사직을 내놓고 금호석유화학 사내이사직만 맡기로 했다. 채권단과 맺은 그룹 분리경영 합의안을 이행하고 오너의 책임경영 구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다.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대한통운 등 나머지 계열사의 이사진 역시 대폭 재편된다. 향후 채권단의 간접적인 관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금호의 계열사별 경영진 재편과 함께 금호산업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위한 채권단과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협상이 지난 9일 최종 마무됨에 따라,금호산업 경영정상화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금호산업에 대한 경영권은 일단 채권단이 갖지만 워크아웃을 졸업한 후에는 박 명예회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박찬구 전 회장 경영복귀 '시동'
주요 계열사별 경영진 재편이 이뤄지면서 박찬구 전 회장은 최근 서울 신문로 본사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지 8개월 만이며,지난달 사재출연 및 경영복귀를 선언한 후 한 달여 만이다. 금호 고위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지난 8일 본사 금호석유화학 사무실에 나왔다"며 "그동안 관여하지 않았던 경영 및 구조조정 현황을 챙긴 후 몇몇 임직원들을 만나고 갔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산업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금호석유화학에 매각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2226만9600주를 되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장창민/박민제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