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대거 교체된다. 박삼구 명예회장은 금호타이어,박찬구 전 화학부문 회장은 석유화학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고 이달 주주총회에서 아시아나항공 등 나머지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내놓기로 했다.

10일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박 명예회장과 기옥 사장(전략경영본부장)은 박 전 회장이 사실상 경영권을 되찾기로 한 석유화학의 사내이사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퇴진 의사를 밝힌 일부 사외이사까지 합치면,총 7명인 금호석유화학 이사진 중 절반가량이 바뀌게 된다. 신규 사내이사에는 김성채 현 대표 등 2명을 선임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등기 이사진도 재편된다. 박 명예회장을 비롯해 박 전 회장,박찬법 그룹 회장은 26일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기존 사내이사 4명 중 윤영두 현 사장만 남는다. 금호산업 역시 6명인 사내이사 중 박 명예회장과 박 전 회장이 사퇴하고,신규 사내이사로 기옥 사장과 장복상 금호산업 경영관리본부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4명의 사내이사 중 박 명예회장을 제외한 대부분이 물러나는 대신,박 명예회장의 아들 박세창 전략경영본부 상무 등 3명을 사내이사 후보에 올렸다. 대한통운의 사내이사 3명도 교체된다.

장창민/박민제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