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인도 와이브로 진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경쟁도 만만치 않아 범정부차원의 추가지원책도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몇차례 연기를 거듭해온 인도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이 다음달로 확정됐습니다. 지난달 주파수 배정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가 다시 오는 8월로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인도 정부는 3G와 와이브로 주파수를 할당하기로 최근 결정하고 4월 9일부터 관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와이브로 종주국 인 우리 기업들의 진출에도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12억 인구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지난해 상반기 700만명에 불과해 인도 와이브로시장 규모는 세계 최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도 와이브로사업 면허는 전국 22개지역에서 2개 사업자에게 할당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주파수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은 사업자는 인도 이동통신 1, 2위인 바하티 에어텔과 릴라이언스 그리고 인터넷서비스업체 타타 등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들 회사와 제휴를 통해 와이브로 장비 공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 와이브로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도 만만치 않습니다. 강력한 경쟁자는 중국 하웨이. 하웨이는 중국개발은행을 통해 연 2~3%의 저금리로 주파수를 할당받은 통신사들에게 자금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맞서 국내기업들은 와이브로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공장 건설을 대응카드로 내놓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정부차원의 추가적인 지원책도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인도 와이브로 진출과 관련해 조만간 관련 기업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을 예정"이라며 적극 지원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또 "금융지원 부분은 수출입은행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해 범정부차원의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다음달 초 러시아를 방문해 통신미디어부 장관을 만나 러시아 와이브로시장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인도에 이어 러시아 와이브로시장 공략에도 시동을 건다는 전략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