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오는 8월30일부터 유럽파생상품거래소(유렉스 · Eurex)와 공동으로 야간에도 '코스피200지수 옵션'을 매매할 수 있는 연계시장을 개설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유렉스를 통해 코스피200 옵션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연계 거래는 유렉스에 코스피200 옵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일짜리 선물을 상장,거래하고 미결제 약정 등 최종 결제는 한국거래소가 이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개인투자자는 증권사에서 파생상품 계좌를 개설한 후 참여할 수 있다. 결제는 원화로 하며,거래는 한국거래소와 유렉스가 동시에 열리는 날만 이뤄진다.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코스피200 선물 연계시장을 개설한 데 이어 유렉스와 야간 옵션시장까지 열게 되면 파생상품을 24시간 거래하는 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인수 거래소 파생상품본부장보는 "코스피200 옵션 연계거래를 활용하면 야간에도 현물 주식과 파생상품의 위험관리가 가능하다"며 "코스피200 옵션 시장의 43%를 차지하는 외국인들의 거래 편의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렉스는 독일거래소그룹 산하의 파생상품 거래소로 한국거래소,CME 등과 함께 세계 3대 파생상품 거래소로 꼽힌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