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미니 'JCW'·현대차 '제네시스'…체급 달라도 가격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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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값도 엇비슷
해가 갈수록 수입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 마(魔)의 벽처럼 여겨지던 시장 점유율 10%의 벽도 내년이나 후년쯤이면 깨질 전망이다. 지난 2월 도요타 '캠리'의 판매량이 GM대우의 '토스카'를 앞서는 등 이전엔 볼 수 없던 진기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수입차 시장의 확대에 가장 큰 요인은 한국 시장이 글로벌화됐다는 점도 있지만 국산차값이 올라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같은 가격이면 수입차를 사겠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비슷한 '체급'에서 '동값내기' 차들은 이제 꽤 많아졌다. 닛산의 '알티마',미쓰비시의 '랜서'가 3000만원 안팎으로 '쏘나타 2.4 GDi'와 비슷하고 지프의 '컴패스'는 '싼타페'나 '윈스톰'과 가격대가 유사하다.
전혀 달라보이는 모델 중에서도 가격이 비슷한 것들이 꽤 있다. 유재석과 서태지가 동갑이듯 전혀 어울리지는 않지만 어쨌든 같은 가격대에 있는 것들이다.
예컨대 BMW미니의 '미니쿠퍼 JCW'와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BH330'이 4400만원대다. 스마트의 '스마트포투 카브리오'는 2600만원대로 '쏘나타 2.0'을 살 돈이면 구매할 수 있다. 투도어 해치백 스타일의 푸조 '207RC'는 기아자동차의 중형 세단 'K7'이나 현대차의 '그랜저TG'와 가격면에서 동급이다. 또 폭스바겐 '골프'는 4100만원대로 기아차의 '뉴 오피러스',쌍용차의 '체어맨H'와 '동값내기' 차량이다.
그렇다면 이런 동값내기 차량들의 중고차 가치는 어떨까?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의 2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2009년 8월에 등록된 '스마트포투'의 중고차 가격은 2400만원대고,신형 쏘나타 역시 2400만원대다. 출고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는 비슷한 하락폭을 유지한 셈이다. 박성진 카즈 마케팅담당 대리는 "국내 중고차시장에서는 국산 대형 고급차와 수입차의 중고차 시세 하락폭이 거의 비슷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료 등 차값 외의 요소를 고려해도 소형 수입 중고차와 국산 대형 중고차의 경제적 부담은 유사한 편이다. 자동차 세금은 수입차가 비싼 편이지만 보험료는 국산 대형차가 다소 비싸 서로 상쇄하기 때문이다. 수입차와 국산차 간 비교가 아니더라도 중고차 시장을 잘 뒤지면 소형 신차를 살 돈으로 출고된 지 얼마 안 된 대형차를 살 수 있다. '쏘나타' 기본형은 2,3년된 '그랜저TG' 중고와 가격이 비슷하고 '싼타페','쏘렌토R' 신차는 2,3년 지난 '베라크루즈','모하비'와 같은 가격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비슷한 '체급'에서 '동값내기' 차들은 이제 꽤 많아졌다. 닛산의 '알티마',미쓰비시의 '랜서'가 3000만원 안팎으로 '쏘나타 2.4 GDi'와 비슷하고 지프의 '컴패스'는 '싼타페'나 '윈스톰'과 가격대가 유사하다.
전혀 달라보이는 모델 중에서도 가격이 비슷한 것들이 꽤 있다. 유재석과 서태지가 동갑이듯 전혀 어울리지는 않지만 어쨌든 같은 가격대에 있는 것들이다.
예컨대 BMW미니의 '미니쿠퍼 JCW'와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BH330'이 4400만원대다. 스마트의 '스마트포투 카브리오'는 2600만원대로 '쏘나타 2.0'을 살 돈이면 구매할 수 있다. 투도어 해치백 스타일의 푸조 '207RC'는 기아자동차의 중형 세단 'K7'이나 현대차의 '그랜저TG'와 가격면에서 동급이다. 또 폭스바겐 '골프'는 4100만원대로 기아차의 '뉴 오피러스',쌍용차의 '체어맨H'와 '동값내기' 차량이다.
그렇다면 이런 동값내기 차량들의 중고차 가치는 어떨까?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의 2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2009년 8월에 등록된 '스마트포투'의 중고차 가격은 2400만원대고,신형 쏘나타 역시 2400만원대다. 출고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는 비슷한 하락폭을 유지한 셈이다. 박성진 카즈 마케팅담당 대리는 "국내 중고차시장에서는 국산 대형 고급차와 수입차의 중고차 시세 하락폭이 거의 비슷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료 등 차값 외의 요소를 고려해도 소형 수입 중고차와 국산 대형 중고차의 경제적 부담은 유사한 편이다. 자동차 세금은 수입차가 비싼 편이지만 보험료는 국산 대형차가 다소 비싸 서로 상쇄하기 때문이다. 수입차와 국산차 간 비교가 아니더라도 중고차 시장을 잘 뒤지면 소형 신차를 살 돈으로 출고된 지 얼마 안 된 대형차를 살 수 있다. '쏘나타' 기본형은 2,3년된 '그랜저TG' 중고와 가격이 비슷하고 '싼타페','쏘렌토R' 신차는 2,3년 지난 '베라크루즈','모하비'와 같은 가격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