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1일 에쓰오일에 대해 "고도화율이 국내 정유사 중 가장 높아 경기회복시 큰 폭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9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영훈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수익성 저해요인인 벙커와 아스팔트의 판매 비중이 10% 수준에 불과해 구조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석유제품 수출 비중이 64%로 경쟁사 대비 10% 포인트 가량 높아 원·달러 환율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벙커 및 아스팔트의 비중이 낮다는 것은 경기민감 품목인 디젤 등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경기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 역시 경쟁사 대비 가장 클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경기회복시 정유주 투자순서의 핵심이 바로 고도화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점은 경기확장 국면에 놓여 있다"며 "경기확장 국면에서는 타사대비 이익 개선의 레버리지가 큰 에쓰오일이 정유주중 최적의 투자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고도화율이 높은 업체의 경우 이미 가동률이 충분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물량 증가폭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기 회복 국면에서 가동률이 상승하는 업체의 대부분은 고도화율이 낮은 업체들이 많고, 이들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이 에쓰오일과 같은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