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1일 지수 선물·옵션과 주식 선물·옵션이 동시 만기되는 3월 쿼드러플 위칭데이인 이날 프로그램을 통한 매수유입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동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만기일 역시 매도차익잔고 청산에 따라 선물을 매도하고 현물을 매수할 가능성이 있다"며 "2월 옵션 만기일 이후 매도차익잔고는 감소세, 매수차익잔고는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순차익잔고는 1조3894억원으로 최저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선물 가격차이인 베이시스도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 긴축 우려, 유럽발 재정 위기가 완화를 보인 2월 말부터 매도포지션의 환매수(미결재 약정 감소)와 함께 베이시스 개선을 보이고 있어 1월22일 이후 설정된 매도차익잔고의 청산을 통한 프로그램 매수 유입의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와 중국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베이시스 악화와 스프레드 가격의 추가 하락을 보일 가능성도 염두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매도차익거래의 롤오버(6월물로 넘기는 것)로 이어져 매도차익잔고 청산을 통한 매수 유입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선물 동향과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투자심리 등을 고려할 때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만기일에 차익거래 매매 동향과 관계없이 매수 유입이 가능한 비차익 거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비차익 거래는 지난 2월16일 이후 16일째 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수급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