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도주 행각 '야마카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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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 피의자 김길태가 지난 10일 경찰에게 붙잡히는 과정에서 '야마카시'형 도주를 벌인것으로 드러났다.
김길태가 지난 10일 오후 2시 45분께 부산 사상구 삼락동 현대골드빌라 주차장 앞에서 경찰에게 붙잡힌 순간은 숨이 막힐 정도로 긴박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건물 사이를 민첩하게 다니는 김길태를 두고 '야마카시'에 능하다고 설명했다.
'야마카시'는 맨 몸으로 건물이나 담장을 오르거나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넘는 익스트림 스포츠. 2001년 뤽 배송이 제작을 맡고 아리엘 제리통 감독이 만든 영화 '야마카시'를 통해 국내에 소개됐다. 국내에도 동호회가 적지 않게 있다.
이날 김길태는 3층짜리 현대골드빌라 옥상에서 50cm가량 떨어진 옆 빌라 옥상으로 뛰어넘는 '야마카시'를 시도했다.
또 빌라 사이의 좁은 공간을 등과 손발로 지탱하며 1층으로 내려오는 등 건물의 틈새를 파고드는 도주를 했지만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김길태는 11년간 감옥에서 몸을 만들어 왔기에 민첩한 도주가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