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린 사랑을 나누지 지하에서 윗층까지 벨이 울릴 때까지" 가수 박진영의 가요 '엘리베이터'의 가사처럼 화이트데이에 사랑을 고백하려는 연인들을 위해 한 백화점에서 전용 엘리베이터를 운영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영패션 전문관인 유플렉스는 화이트데이인 오는 14일 하루 동안 전망용 엘리베이터 한 대를 연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운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엘리베이터는 헬륨 풍선과 장미꽃,실크 커튼,카펫 등으로 내부가 꾸며지고 남녀가 오붓하게 앉을 수 있는 소파도 마련된다. 이곳에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는 정원이 2명이다.

이 엘리베이터는 다른 층에 서지 않고 1층에서 옥상까지 60초간 올라간다. 성인이라면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오후 5시~10시에는 사전에 예약을 한 고객 10쌍만 탈 수 있다.

예약 고객은 옥상에서 전망을 구경하며 데이트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승강기에서 내려 옥상 정원까지 이어지는 길에 촛불이 놓인 '레드카펫'을 깔고 분위기 있는 조명 속에서 와인과 음식이 차려진 테이블을 세팅할 계획이다. 색소폰 연주자의 공연까지 곁들여지는 옥상 데이트 서비스는 연인당 30분씩 이용할 수 있으며 커플 티셔츠와 식사권,커플링 할인권 등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