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만 입은 여성들이 도시 한복판에서 춤을 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영국 뉴스사이트 아나노바는 10일(현지시각) 중국 광저우 길거리에서 8명의 젊은 여성들이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속옷만 입은채 춤을 춘 사연을 보도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이런 행위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8명의 여성들은 집에서의 결혼 압박을 못이겨 남편감을 구하고자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자신의 신상을 자세하게 적은 전단지와 "여러분, 저랑 결혼해요", "엄마가 결혼하라고 난리에요","시간이 없어요, 빨리 사귀어요"라는 문장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적극적으로 자신들을 홍보했다.

한 여성은 "우리는 서로를 '미친 미모'라고 부른다"며 "서른이 다되가지만 결혼할 남자친구가 없어 엄마의 압박이 지긋지긋해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고 전했고 다른 여성은 "우리가 결코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성으로서 자신감이 넘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광경을 목격한 시민들은 여성들에게 박수를 쳤고 많은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사진을 찍는 장면이 연출됐다.


뉴스팀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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