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의 헬로~버디] (7) 티샷 땐 전체 지형, 세컨드 샷엔 잔디 확인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7) 코스 정보는 첫 홀에서
"프로골퍼들은 처음 가는 골프장의 첫 홀에 들어설 때 눈에 불을 켭니다. 현미경을 들이대는 것처럼 샅샅이 살펴봅니다. 골프장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가 첫 홀에서 나오니까요. "
배경은(25 · 볼빅)은 처음 가보는 골프장에서 첫 홀의 중요성을 이처럼 강조했다. 배경은은 잔디 · 모래 등 첫 홀에서 얻은 골프장에 대한 각종 정보를 바탕으로 라운드를 풀어 나간다. 연습 그린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린 빠르기,잔디 상태 등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이다.
우선 전체적인 지형을 본다. 산지인지 평지인지,홀이 어떤 형태인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쪽을 보면 반드시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 곳이 높다. 배수 설계 때문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가급적이면 '높고 넓은' 곳을 보고 치는 게 좋다는 것이 배경은의 설명이다. 그곳에 볼이 떨어져도 조금 아래로 굴러 세컨드샷을 하기가 편해지기 때문이란다.
세컨드샷 때는 잔디 상태를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페어웨이와 러프의 잔디가 질긴지 연한지,떠 있는지 가라앉아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디보트 자국,수리지 등도 눈여겨봐야 할 점이다.
그린 근처에서 하는 쇼트 어프로치샷도 코스 파악의 '필수 코스'다. 평상시대로 일단 샷을 하고 난 뒤 볼의 반응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 생각보다 많이 구르거나 적게 구를 때는 다음 홀부터 이 같은 코스 상태를 감안해야 한다.
연습 그린에서 미리 파악했지만 첫 홀 그린에서 다시 한번 상태를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그린이 딱딱하면 보통 볼이 잘 구른다. 볼이 잘 서지 않는다는 얘기다. 물기가 있는지도 살핀다. 이런 경우 볼이 덜 구르는 특징이 있다.
벙커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늘고 부드러운 해변 모래는 저항이 커 생각보다 세게 쳐야 한다. 굵고 두꺼운 갈색의 놀이터 모래라면 평상시보다 작게 백스윙하는 게 좋다. 그래야 벙커 탈출이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첫 홀에서 벙커에 빠졌다면 모래 특성을 파악하는 것도 기본이다.
첫 홀에서는 바람 방향도 알아두는 게 좋다. 골프장에는 간혹 회오리바람이 불지만 대개는 어느 한 방향으로 바람이 불게 마련이다. 바람 방향을 알아두면 다음 홀 공략이 한결 수월해진다. 그린에 꽂힌 깃발이 어느 쪽으로 흔들리는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배경은은 "아마추어들도 첫 홀에서 전반적인 코스 상황을 파악한 뒤 안전하게 공략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리=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배경은(25 · 볼빅)은 처음 가보는 골프장에서 첫 홀의 중요성을 이처럼 강조했다. 배경은은 잔디 · 모래 등 첫 홀에서 얻은 골프장에 대한 각종 정보를 바탕으로 라운드를 풀어 나간다. 연습 그린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린 빠르기,잔디 상태 등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이다.
우선 전체적인 지형을 본다. 산지인지 평지인지,홀이 어떤 형태인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쪽을 보면 반드시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 곳이 높다. 배수 설계 때문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가급적이면 '높고 넓은' 곳을 보고 치는 게 좋다는 것이 배경은의 설명이다. 그곳에 볼이 떨어져도 조금 아래로 굴러 세컨드샷을 하기가 편해지기 때문이란다.
세컨드샷 때는 잔디 상태를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페어웨이와 러프의 잔디가 질긴지 연한지,떠 있는지 가라앉아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디보트 자국,수리지 등도 눈여겨봐야 할 점이다.
그린 근처에서 하는 쇼트 어프로치샷도 코스 파악의 '필수 코스'다. 평상시대로 일단 샷을 하고 난 뒤 볼의 반응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 생각보다 많이 구르거나 적게 구를 때는 다음 홀부터 이 같은 코스 상태를 감안해야 한다.
연습 그린에서 미리 파악했지만 첫 홀 그린에서 다시 한번 상태를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그린이 딱딱하면 보통 볼이 잘 구른다. 볼이 잘 서지 않는다는 얘기다. 물기가 있는지도 살핀다. 이런 경우 볼이 덜 구르는 특징이 있다.
벙커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늘고 부드러운 해변 모래는 저항이 커 생각보다 세게 쳐야 한다. 굵고 두꺼운 갈색의 놀이터 모래라면 평상시보다 작게 백스윙하는 게 좋다. 그래야 벙커 탈출이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첫 홀에서 벙커에 빠졌다면 모래 특성을 파악하는 것도 기본이다.
첫 홀에서는 바람 방향도 알아두는 게 좋다. 골프장에는 간혹 회오리바람이 불지만 대개는 어느 한 방향으로 바람이 불게 마련이다. 바람 방향을 알아두면 다음 홀 공략이 한결 수월해진다. 그린에 꽂힌 깃발이 어느 쪽으로 흔들리는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배경은은 "아마추어들도 첫 홀에서 전반적인 코스 상황을 파악한 뒤 안전하게 공략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리=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