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이 없는 저소득자들이 시중 전셋값의 30% 수준으로 거주할 수 있는 '맞춤형 임대주택' 2만채가 올해 안에 공급된다.

국토해양부는 이런 내용의 '2010년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17일부터 단계적으로 입주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라고 11일 발표했다.

맞춤형 임대주택이란 한국토지주택공사(LH),SH공사 등 공공기관이 다가구 주택 등을 매입한 뒤 도심 내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계층에 시중 전셋값의 30% 수준에 임대해 주는 주택을 말한다. 수도권의 50㎡ 짜리 주택을 예로 들면 보증금 350만원에 월 8만~10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 입주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한 부모가족,장애인,저소득 신혼부부 등이다.

올해 공급물량은 지역별로 서울 3865채,경기 4675채,부산 1890채,대구 1510채,광주 1050채 등이다. 나머지 시 · 도에서도 265~825채씩 각각 공급된다.

맞춤형 임대주택 입주를 원하는 저소득자가 거주지역 주민자치센터(동사무소)에 신청하면 시 · 군 · 구청이 자격심사를 거쳐 입주예정자를 확정한다. LH의 경우 17일 1만7000여채를 대상으로 모집공고를 내고 22일부터 26일까지 거주지역 주민자치센터에서 1순위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