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는 작품만큼 현실에서도 상상력을 잘 활용했다. 난제에 부딪혔을 때,앞에 놓인 의자에 항상 옳은 대답만 하는 친구가 앉아 있다 생각하고 몇 시간씩 상상의 대화를 나누었다. 그 몸짓과 목소리는 평소처럼 실감났다. 그는 마음 속에 어떤 성취의 순간에 대한 영상을 그렸다. 그것은 곧 기적을 만들어내곤 했다.

세계적인 정신의학자인 조셉 머피의 《마음 수업》은 놀랄 만한 성취에 도달하는 마음의 힘을 발견하는 법을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성공과 실패,일류와 삼류,가난과 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는 마음이다.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는 힘도 외부에 있는 게 아니라 내면의 마음과 잠재력에 있다. 그래서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잠재력을 계발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저자는 이를 위해 자기 암시와 나를 향한 기도,꿈을 이미지화하고 상상하기 등 구체적인 실천법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가 자기 확신에 도달한 정도의 차이에서 성패가 갈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부부간 불화를 극복하는 법도 가르쳐준다. 감정의 앙금을 쌓아두지 말고,잠자리에 들기 전 섭섭한 감정을 풀고 서로 용서해야 한다는 것.서로의 긍정적인 면을 칭찬하라고 한다. 배우자에게 화내고 미워하는 것은 마음의 불륜을 저지른 것.또 몸은 마음을 따라갈 뿐 앞서가지는 않는다고 한다. 일체유심조(一體唯心造)란 동양의 경구를 거듭 상기시킨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