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마약 누명을 썼을 때가 살면서 가장 억울했던 때"라고 밝혔다.

11일 서울 정동에 위치한 이화여고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베스트셀러'(감독 이정호) 제작발표회 자리에 참석한 엄정화는 극중 희수처럼 억울한 누명을 쓴 적 있느냐는 질문에 "마약 복용 혐의를 받았을 때"라고 답했다.

엄정화는 "예전에 연예인 마약 복용 혐의 관련 기사가 났는데, 신문에 실린 사진이 누가 봐도 나란 걸 알 수 있는 사진이었다. 너무 억울해서 어디에도 갈 수 없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

너무 억울해서 자진해서 검사까지 받았다는 그는 "검사받고 와서 다시 밤샘 촬영하러 양수리 촬영장까지 가는 동안 너무 치욕스러워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엄정화는 "확인되지 않은 기사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면서 "죄가 있다면 단지 사람들이랑 모여서 술 마시는 것 좋아한 것밖에 없었다"는 말로 웃으며 답변했다.

엄정화, 류승룡 주연의 영화 '베스트셀러'는 표절혐의 이후 재기를 꿈꾸지만 다시 한번 표절혐의에 휩싸이게 되는 작가 희수가 혐의를 벗기위해 필사적으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물이다.

여러 편의 조감독 생활을 거쳐 탄탄한 연출 실력을 쌓아온 이정호 감독의 '베스트셀러'는 4월1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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