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 신림동 성보고 1학년 신입생들은 최근 입학과 함께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로 2박3일간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갓 입학한 신입생들이 빨리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 측이 올해 새롭게 시도한 '적응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성보고는 '선배와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신입생들에게 제공했다. 김형재 교감은 "올해는 특히 고교선택제 실시로 우리 학교에 오겠다고 신청한 신입생들이 입학한 만큼 빨리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 서울 오금동 보인고는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 중 14명에게 5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을 받은 14명은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3% 이상이다. 이와 함께 보인고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장학생 선발 고사도 실시,30명에게 한 학기 등록금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영선 홍보부장은 "지난해 고교 지원 당시 더욱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입학할 수 있도록 약속했던 것"이라며 "재단에서 출연한 20억원의 기금을 재원으로 장학금 규모를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올 들어 서울지역 고등학교의 새학기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고교선택제로 입학한 신입생들을 모신(?) 각 고교들이 새학기부터 파격적인 장학금 혜택과 독특한 특성화 프로그램 등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각 고교는 특히 신입생들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새학기를 대비해 지난해 말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업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배문고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원을 늘렸다. 배문고도 고교선택제로 인해 예년보다 신입생들의 출신 중학교가 다양해짐에 따라 이들의 학교 적응을 위해 2박3일간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문정고는 방과 후 '대학생 과외'를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한양대사대부고는 한양대 예체능 전공 교수들을 초청해 예체능 계열로 진학을 희망하는 신입생들에게 특강을 제공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