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에 세제광고 붙이고 다니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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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마케팅본부장 이석주씨
"소비자 눈길 끄는데 최고죠"
"소비자 눈길 끄는데 최고죠"
"저 차 BMW 맞아?" 애경 마케팅본부장인 이석주 상무(41 · 사진)가 몰고 다니는 BMW는 여느 BMW와는 확연히 다르다. 올초 회사가 지급한 5시리즈 승용차 문에 애경의 세탁세제 '스파크'와 두피케어 샴푸 브랜드 '에스따르'의 홍보사진을 잔뜩 붙여 놨다.
"기름 넣으러 주유소에 가면 '세제회사 다니냐'며 신기해 합니다. 신호등에 서 있으면 사람들이 제 차를 보며 웃기도 하죠."
고급 외제차에 세제와 샴푸 사진을 붙여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발상은 본인의 아이디어다. 그는 개인 차량인 SM5에도 '2080청은차'치약 사진을 둘렀다.
이 상무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다 2년 전 애경의 생활용품 마케팅 임원으로 스카우트됐다. 그는 사내에서 '온몸 마케터'로 통한다. 신제품 출시가 임박하면 제품 컨셉트에 맞게 복장을 갖춰입고 탈을 쓴 뒤 아침부터 본사 입구에서 직원들에게 직접 상품을 나눠준다. 또 포토이벤트를 열어 직원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한다. 웬만한 직원들 책상에는 탈을 뒤집어 쓴 이 상무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을 정도.
반응은 좋다. 한 달에 서너개씩 나오는 신제품에 대한 전사적인 관심이 생기고 임직원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다소 보수적이고 점잖았던 애경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꿔 놓았다는 평가도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기름 넣으러 주유소에 가면 '세제회사 다니냐'며 신기해 합니다. 신호등에 서 있으면 사람들이 제 차를 보며 웃기도 하죠."
고급 외제차에 세제와 샴푸 사진을 붙여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발상은 본인의 아이디어다. 그는 개인 차량인 SM5에도 '2080청은차'치약 사진을 둘렀다.
이 상무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다 2년 전 애경의 생활용품 마케팅 임원으로 스카우트됐다. 그는 사내에서 '온몸 마케터'로 통한다. 신제품 출시가 임박하면 제품 컨셉트에 맞게 복장을 갖춰입고 탈을 쓴 뒤 아침부터 본사 입구에서 직원들에게 직접 상품을 나눠준다. 또 포토이벤트를 열어 직원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한다. 웬만한 직원들 책상에는 탈을 뒤집어 쓴 이 상무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을 정도.
반응은 좋다. 한 달에 서너개씩 나오는 신제품에 대한 전사적인 관심이 생기고 임직원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다소 보수적이고 점잖았던 애경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꿔 놓았다는 평가도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