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 총재 이달말 퇴임] "통화정책은 소신으로 하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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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자회견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총재로서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우리 경제가 충격을 받은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4년간을 돌아보면.
"2006년 4월 취임 이후 2007년까지는 부동산,외국자본 유입,환율 하락 등에 관심을 쏟았다. 당시에도 금리가 너무 낮다고 생각해 정상화를 추진했다. 2008년 9월 리먼 사태로 원 · 달러 환율이 1500원 이상 올라가는 등 요동쳤다. 결국 800억달러를 투입해 외화 유동성 위기를 넘겼다. 그 정도로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라 생각한다. "
▼시장에서는 총재의 소신이 꺾였다고 평가하는데.
"통화정책은 소신으로 하는 게 아니다. 중앙은행은 정치 이념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전문가 입장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어떤 결정이 대한민국에 좋은 것인지가 중요하다. 소신을 지켜도 그 결정이 대한민국에 이롭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소신은 자꾸 바뀌어야 한다. 상황이 바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만큼 아쉬움은 없다. "
▼한은과 정부의 바람직한 관계는.
"제도가 한계를 결정한다. 열석발언권의 경우 제도가 현실적으로 존재한다. 운영하기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한은이 정부에 대출해주는 것도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하지만 국회 승인을 받을 경우 가능하다. 요즘처럼 대규모 재정 투입이 필요할 때는 이해할 부분도 있다. 국회가 승인한 정부 차입을 중앙은행이 거절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국가 지배구조의 문제다. "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4년간을 돌아보면.
"2006년 4월 취임 이후 2007년까지는 부동산,외국자본 유입,환율 하락 등에 관심을 쏟았다. 당시에도 금리가 너무 낮다고 생각해 정상화를 추진했다. 2008년 9월 리먼 사태로 원 · 달러 환율이 1500원 이상 올라가는 등 요동쳤다. 결국 800억달러를 투입해 외화 유동성 위기를 넘겼다. 그 정도로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라 생각한다. "
▼시장에서는 총재의 소신이 꺾였다고 평가하는데.
"통화정책은 소신으로 하는 게 아니다. 중앙은행은 정치 이념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전문가 입장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어떤 결정이 대한민국에 좋은 것인지가 중요하다. 소신을 지켜도 그 결정이 대한민국에 이롭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소신은 자꾸 바뀌어야 한다. 상황이 바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만큼 아쉬움은 없다. "
▼한은과 정부의 바람직한 관계는.
"제도가 한계를 결정한다. 열석발언권의 경우 제도가 현실적으로 존재한다. 운영하기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한은이 정부에 대출해주는 것도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하지만 국회 승인을 받을 경우 가능하다. 요즘처럼 대규모 재정 투입이 필요할 때는 이해할 부분도 있다. 국회가 승인한 정부 차입을 중앙은행이 거절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국가 지배구조의 문제다. "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