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입적] "이시대의 큰 스승 이렇게 가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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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 잇는 애도행렬
11일 법정 스님의 입적 소식이 전해지자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추모의 뜻을 전하고 안타까워했다. 또 법정 스님의 법구(시신)가 모셔진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는 불교신자를 비롯한 조문의 발길도 이어져 평소 법정 스님이 강조한 무소유의 정신을 되새겼다.
길상사에는 이날 오후 1시52분부터 때아닌 범종소리가 100여 차례 울려 퍼졌다. 법정 스님의 입적을 알리는 종소리였다. 늘 입던 승복 차림 그대로 입적한 법정 스님은 평소 차를 마시던 행지실에서 입적했으며 소식을 들은 불자들은 길상사 주지 덕현 스님의 안내에 따라 입적한 법정 스님의 얼굴을 보고 삼배를 올렸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총무원 스님들은 이날 오후 길상사를 찾아 조문했다. 자승 스님은 애도문을 통해 "우리 종단의 큰스님이자 무소유의 정신을 실천해 사회적으로 존경받은 법정 스님의 열반 앞에 애통한 마음을 감출 길 없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법정 스님에게 수행력과 법을 갖춘 고승에게 주는 최고의 법계인 대종사(大宗師)를 추서하기로 했다.
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고통받는 중생들에게 많은 위로와 사랑을 주셨던 법정 스님의 원적은 불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큰 슬픔"이라며 애도의 메시지를 조계종에 전했다. 이해인 수녀는 시민모임 맑고향기롭게 중앙사무국에 추모글을 보내 "언제 한번 스님을 꼭 뵈어야겠다고 벼르는 사이 저도 많이 아프게 되었고 스님도 많이 편찮으시다더니 기어이 이렇게 먼저 먼 길을 떠나셨네요"라며 "부처님의 미소를 닮은 둥근달로 떠오르시라"고 기원했다.
이 대통령도 이날 "법정 스님은 자비가 무엇인지,진리가 무엇인지 말씀만이 아니라 삶 자체로 보여주셨다. 비록 원적에 드셨지만 수많은 저서와 설법을 통해 남겨진 맑고 향기로운 지혜와 마음은 우리 가슴속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누리꾼들도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며 추모 대열에 동참했다. 대화명 '유명희'는 "이 시대의 마지막 정신이자 맑고 향기로운 삶을 실천하신 큰스승인데 이렇게 빨리 가시다니 너무 슬프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법정 스님의 법구는 12일 낮 12시 길상사를 출발해 송광사로 향할 예정이며 13일 오전 11시 다비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길상사에는 11일 오후부터 불교계와 일반 시민을 위한 공식 분향소가 마련됐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길상사에는 이날 오후 1시52분부터 때아닌 범종소리가 100여 차례 울려 퍼졌다. 법정 스님의 입적을 알리는 종소리였다. 늘 입던 승복 차림 그대로 입적한 법정 스님은 평소 차를 마시던 행지실에서 입적했으며 소식을 들은 불자들은 길상사 주지 덕현 스님의 안내에 따라 입적한 법정 스님의 얼굴을 보고 삼배를 올렸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총무원 스님들은 이날 오후 길상사를 찾아 조문했다. 자승 스님은 애도문을 통해 "우리 종단의 큰스님이자 무소유의 정신을 실천해 사회적으로 존경받은 법정 스님의 열반 앞에 애통한 마음을 감출 길 없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법정 스님에게 수행력과 법을 갖춘 고승에게 주는 최고의 법계인 대종사(大宗師)를 추서하기로 했다.
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고통받는 중생들에게 많은 위로와 사랑을 주셨던 법정 스님의 원적은 불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큰 슬픔"이라며 애도의 메시지를 조계종에 전했다. 이해인 수녀는 시민모임 맑고향기롭게 중앙사무국에 추모글을 보내 "언제 한번 스님을 꼭 뵈어야겠다고 벼르는 사이 저도 많이 아프게 되었고 스님도 많이 편찮으시다더니 기어이 이렇게 먼저 먼 길을 떠나셨네요"라며 "부처님의 미소를 닮은 둥근달로 떠오르시라"고 기원했다.
이 대통령도 이날 "법정 스님은 자비가 무엇인지,진리가 무엇인지 말씀만이 아니라 삶 자체로 보여주셨다. 비록 원적에 드셨지만 수많은 저서와 설법을 통해 남겨진 맑고 향기로운 지혜와 마음은 우리 가슴속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누리꾼들도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며 추모 대열에 동참했다. 대화명 '유명희'는 "이 시대의 마지막 정신이자 맑고 향기로운 삶을 실천하신 큰스승인데 이렇게 빨리 가시다니 너무 슬프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법정 스님의 법구는 12일 낮 12시 길상사를 출발해 송광사로 향할 예정이며 13일 오전 11시 다비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길상사에는 11일 오후부터 불교계와 일반 시민을 위한 공식 분향소가 마련됐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