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글로벌 구조조정 스토리 2라운드의 관건은 국가별 재정건전성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국은 성장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상대적 매력도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글로벌 구조조정 승자 스토리 1라운드는 소강 국면에 돌입했다"면서 "IT 자동차 산업이 과거로 후퇴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지난해처럼 시장 전반을 주도하는 역할보다는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시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글로벌 구조조정 스토리 2라운드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것.

김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구조조정 승자 스토리는 상대적으로 재정 여유가 있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의 성장률 차이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쫓는 글로벌 유동성의 최근 흐름으로 볼 때 한국의 상대적 매력도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고, 리스크를 대변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도 영국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것.

그는 "국내증시는 전반적으로는 긴축 관련 불확실성과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등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경기모멘텀 둔화와 더불어 이익모멘텀에 대한 자신감도 약화되고 있는 만큼 고점 돌파 과정이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기술적인 관점의 매매전략과 함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