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2일 현대푸드에 대해 범현대가라는 안정적 매출처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가치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푸드는 2009년 12월 17일 상장된 현대백화점 계열의 단체급식 위탁업체"라며 "위탁급식 상위 9개사 중 3위로(시장점유율 15%), 상장회사인 신세계푸드와 CJ프레시웨이와 달리 현대푸드는 매출의 98%가 단체급식에서 발생하고 단체급식 매출 중 범현대 계열사 매출액이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속적인 범현대 계열사 단체급식 수주가 현대푸드의 성장을 이끌어왔기 때문.

백 애널리스트는 "단체급식 위탁사업의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단체급식 시장은 2009년 기준 약 8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이 중 상위 9개 대형위탁업체가 30%, 중소위탁업체가 30%, 직영 급식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급식산업은 현재 성숙기에 진입해 성장률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과 미국의 위탁 급식률이 94%, 87%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직영 급식은 줄어들고 전문성과 안전성을 갖춘 현대푸드와 같은 대형위탁업체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범현대 계열사 매출에서는 현재 직영급식을 영위하고 있는 일부 계열사의 위탁 전환을 통해서 향후 약 300억원 정도의 추가적인 매출 상승이 가능하다"며 "비계열사 매출도 위탁 급식률 상승이라는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병원환자식, 프리미엄 급식, 케터링사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급식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현대푸드는 매년 6~7%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으며 신규사업(컨세션, HMR, 식자재 유통업)의 성장 잠재력도 풍부하다"고 진단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현대푸드는 투자목적으로 현대차 주식 83.5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각차익에 대한 세금을 고려한 지분가치는 830억원(전날 종가 11만2000원 기준)"이라며 "2010년 예상 순현금 1200억원과 현대차 지분가치만도 약 2000억원으로 현대푸드의 시가총액인 2830억원의 약 70%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