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케이엘넷 매각…내심 바라는 새 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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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산하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전자물류 서비스 자회사인 케이엘넷(KL-Net)이 민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 주관사의 실사가 끝나 조만간 매각 입찰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매각 가격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케이티넷, 인수전 참여 내심 희망
케이엘넷은 12일 내주 중 매각 입찰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케이엘넷의 최대주주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작년 말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2월 실사를 완료했다.
삼성SDS, LG CNS 등 대기업 계열의 SI(시스템통합) 업체들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정작 이들 회사는 "관심 없다"거나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수전 흥행을 위해서는 대기업 계열의 SI 업체 참여가 절실하다. 케이엘넷은 한국무역협회의 100% 자회사 케이티넷(KT-NET)도 인수전에 나서기를 바라는 눈치다. 회사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봐서다.
케이엘넷 관계자는 "무역정보전산망 사업을 하는 케이티넷과 사업영역이 겹치기 때문에 두 회사가 합치면 시너지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또 공기업 성격이 강해 기업문화도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박정천 케이엘넷 대표는 "사업을 잘 이해하고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좋다"고 말했다.
◆비싼 가격은 '걸림돌'
비싼 인수 가격은 '걸림돌'이다. 연초 2000원대였던 케이엘넷의 주가는 2월 6110원으로 고점을 찍고 현재 5000원대 초반을 기록중이다.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되기 전인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5배 가량 주가가 오른 상태다. 매각 기대감 덕분이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지분 24.68%(596만400주) 가치는 약 300억원에 이른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인수가가 4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케이엘넷은 지난해 매출액 313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따지면 40배가 넘는다. 실적만 놓고 보면 인수가가 낮지 않다.
항만 물류 분야에서 케이엘넷의 독점적 지위, 새롭게 추진 중인 해외사업과 컨테이너 추적(GCTC) 및 전자세금계산서 사업 등을 높게 평가해야 관심이 있는 회사가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경수 케이엘넷 홍보IR파트장은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43% 증가한 450억원에 이르고 영업이익도 36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며 "기존 사업에 새롭게 시작한 사업들도 성과를 내고 있어 실적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비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인수 가격이 높지 않다는 얘기다.
케이엘넷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주총회 이전까지 매각안이 윤곽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민영화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2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케이엘넷은 전날보다 270원(5.48%) 오른 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산=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
◆케이티넷, 인수전 참여 내심 희망
케이엘넷은 12일 내주 중 매각 입찰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케이엘넷의 최대주주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작년 말 삼일PW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2월 실사를 완료했다.
삼성SDS, LG CNS 등 대기업 계열의 SI(시스템통합) 업체들이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정작 이들 회사는 "관심 없다"거나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수전 흥행을 위해서는 대기업 계열의 SI 업체 참여가 절실하다. 케이엘넷은 한국무역협회의 100% 자회사 케이티넷(KT-NET)도 인수전에 나서기를 바라는 눈치다. 회사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봐서다.
케이엘넷 관계자는 "무역정보전산망 사업을 하는 케이티넷과 사업영역이 겹치기 때문에 두 회사가 합치면 시너지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또 공기업 성격이 강해 기업문화도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박정천 케이엘넷 대표는 "사업을 잘 이해하고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좋다"고 말했다.
◆비싼 가격은 '걸림돌'
비싼 인수 가격은 '걸림돌'이다. 연초 2000원대였던 케이엘넷의 주가는 2월 6110원으로 고점을 찍고 현재 5000원대 초반을 기록중이다.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되기 전인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5배 가량 주가가 오른 상태다. 매각 기대감 덕분이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지분 24.68%(596만400주) 가치는 약 300억원에 이른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인수가가 4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케이엘넷은 지난해 매출액 313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 2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따지면 40배가 넘는다. 실적만 놓고 보면 인수가가 낮지 않다.
항만 물류 분야에서 케이엘넷의 독점적 지위, 새롭게 추진 중인 해외사업과 컨테이너 추적(GCTC) 및 전자세금계산서 사업 등을 높게 평가해야 관심이 있는 회사가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경수 케이엘넷 홍보IR파트장은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43% 증가한 450억원에 이르고 영업이익도 36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며 "기존 사업에 새롭게 시작한 사업들도 성과를 내고 있어 실적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비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인수 가격이 높지 않다는 얘기다.
케이엘넷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주총회 이전까지 매각안이 윤곽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민영화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2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케이엘넷은 전날보다 270원(5.48%) 오른 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산=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