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다양해진 주말 드라마…시청자 눈길잡기 '한판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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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원작 '신이라 불리운~', 볼거리 앞세워 초반 선전
유통업으로 富일군 '김만덕', 노블레스 오블리주 그려
20일 방송 '인생은 아름다워'…작가 김수현의 유쾌한 이야기
유통업으로 富일군 '김만덕', 노블레스 오블리주 그려
20일 방송 '인생은 아름다워'…작가 김수현의 유쾌한 이야기
무기밀매업자 강태호 회장(김용건)이 하와이로 출장온다. 그는 최강타(송일국)의 부모를 죽인 원수 중 한명.최강타는 회장을 추적하며 복수한다. 하와이의 눈부신 풍광을 배경으로 스포츠카들의 추격전이 펼쳐진다. 한채영과 한고은 등 미녀배우들은 수영복을 입고 몸매를 과시한다. 최강타는 또 다른 타깃인 장용(정한용)의 딸인 장미(유인영)에게도 접근해 우여곡절 끝에 키스한다.
MBC가 지난 주말 6,7일 오후 9시40분 선보인 신작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이하 신불사)의 첫 두 편 내용이다. 박봉성의 인기 만화 원작을 24부작으로 만든 이 드라마는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거물들을 상대로 복수극을 펼치는 '슈퍼 영웅담'이다. 현실에서 찾기 어려운 영웅의 화려한 복수극으로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내용.100억원 규모의 제작비를 투입해 해외 로케이션을 다녀왔고 송일국이 '제로펫' 몸매로 관심을 끌었다. 화려한 볼거리를 앞세운 드라마다. 시청률은 14~15%를 기록,같은 시간 KBS 1TV의 경쟁 드라마 '거상 김만덕'의 11%대보다 앞섰다.
새 봄을 맞아 신작 주말 드라마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신불사'외에 김수현 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부자의 삶을 그린 '거상 김만덕',이혼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이웃집 웬수' 등이 그것.'천만번 사랑해''보석비빔밥''그대,웃어요' 등 가족 드라마들이 최근 일제히 막을 내린 후 후속작들의 소재와 장르가 훨씬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이들 드라마는 불륜과 기억상실 등을 소재로 한 '막장 드라마'와는 거리가 멀다.
'거상 김만덕'의 첫 두 편은 시청률에선 '신불사'에 뒤졌지만 작품성은 앞섰다는 평가. '명성황후' 이후 8년 만에 사극에 출연한 이미연을 비롯 한재석 박솔미 고두심 등의 연기 앙상블도 기대된다. 이 드라마는 비천한 기녀에서 조선 최고의 거상으로 거듭났던 김만덕(1739~1812년)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30부작에 녹여낸다.
그녀는 유통업으로 막대한 부를 일군 뒤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곡식을 구입해 백성에게 나눠줬다. 이런 사실은 '정조실록'같은 정사뿐 아니라 정약용과 박제가 등 당대 실학자들에 의해 시와 문장으로 남겨졌다. 그녀의 일대기를 기록한 '만덕전'만도 다섯 편에 달한다.
제작진은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민속촌과 인근에 마련한 세트장을 주 무대로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제주의 음식과 약초,민간요법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20일 첫 방송하는 SBS TV '인생은 아름다워'는 국내 최고 작가인 김수현씨가 '엄마가 뿔났다' 이후 1년6개월 만에 집필하는 50부작 코믹 홈드라마.제주 송악산 자락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60대 부부와 그 가족의 이야기다. 자녀를 각각 데리고 28년 전 재혼한 부부의 갈등과 화해를 중심으로 새로운 가족 관계를 모색할 예정.김해숙과 김영철이 주인공 부부로 나서고 우희진과 송창의가 그들이 각자 데려온 자식들로 출연한다.
이상윤과 남규리는 재혼으로 태어난 자식 역이다. 장미희,윤다훈,김상중 등도 출연한다. 제작진은 "요즘 드라마들은 출생의 비밀과 납득하기 어려운 삼각 · 사각 관계,극한을 모르는 복수의 향연,우연의 남발로 꼬이는 인간관계를 그린다"며 "우리 드라마는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공공의식을 가진 부부와 그들이 키워낸 자식들이 엮어내는 유쾌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13일 첫 선을 보이는 SBS TV '이웃집 웬수'는 둘째 아이를 사고로 잃고 이혼한 남녀가 우연히 이웃사촌으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혼 부부는 첫째 아이의 부모로 끈이 이어지고 심지어 이웃으로 부딪히면서 복잡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손현주와 유호정이 아이를 잃은 고통 때문에 이혼한 남녀의 미묘하고 아픈 심리를 그려낼 예정이다. 유호정은 "요즘 이상한 드라마가 많지만 이 작품은 '말이 된다'고 속으로 느낀다"며 "굉장히 현실적이며 팬터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MBC가 지난 주말 6,7일 오후 9시40분 선보인 신작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이하 신불사)의 첫 두 편 내용이다. 박봉성의 인기 만화 원작을 24부작으로 만든 이 드라마는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거물들을 상대로 복수극을 펼치는 '슈퍼 영웅담'이다. 현실에서 찾기 어려운 영웅의 화려한 복수극으로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내용.100억원 규모의 제작비를 투입해 해외 로케이션을 다녀왔고 송일국이 '제로펫' 몸매로 관심을 끌었다. 화려한 볼거리를 앞세운 드라마다. 시청률은 14~15%를 기록,같은 시간 KBS 1TV의 경쟁 드라마 '거상 김만덕'의 11%대보다 앞섰다.
새 봄을 맞아 신작 주말 드라마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신불사'외에 김수현 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부자의 삶을 그린 '거상 김만덕',이혼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이웃집 웬수' 등이 그것.'천만번 사랑해''보석비빔밥''그대,웃어요' 등 가족 드라마들이 최근 일제히 막을 내린 후 후속작들의 소재와 장르가 훨씬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이들 드라마는 불륜과 기억상실 등을 소재로 한 '막장 드라마'와는 거리가 멀다.
'거상 김만덕'의 첫 두 편은 시청률에선 '신불사'에 뒤졌지만 작품성은 앞섰다는 평가. '명성황후' 이후 8년 만에 사극에 출연한 이미연을 비롯 한재석 박솔미 고두심 등의 연기 앙상블도 기대된다. 이 드라마는 비천한 기녀에서 조선 최고의 거상으로 거듭났던 김만덕(1739~1812년)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30부작에 녹여낸다.
그녀는 유통업으로 막대한 부를 일군 뒤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곡식을 구입해 백성에게 나눠줬다. 이런 사실은 '정조실록'같은 정사뿐 아니라 정약용과 박제가 등 당대 실학자들에 의해 시와 문장으로 남겨졌다. 그녀의 일대기를 기록한 '만덕전'만도 다섯 편에 달한다.
제작진은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민속촌과 인근에 마련한 세트장을 주 무대로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제주의 음식과 약초,민간요법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20일 첫 방송하는 SBS TV '인생은 아름다워'는 국내 최고 작가인 김수현씨가 '엄마가 뿔났다' 이후 1년6개월 만에 집필하는 50부작 코믹 홈드라마.제주 송악산 자락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60대 부부와 그 가족의 이야기다. 자녀를 각각 데리고 28년 전 재혼한 부부의 갈등과 화해를 중심으로 새로운 가족 관계를 모색할 예정.김해숙과 김영철이 주인공 부부로 나서고 우희진과 송창의가 그들이 각자 데려온 자식들로 출연한다.
이상윤과 남규리는 재혼으로 태어난 자식 역이다. 장미희,윤다훈,김상중 등도 출연한다. 제작진은 "요즘 드라마들은 출생의 비밀과 납득하기 어려운 삼각 · 사각 관계,극한을 모르는 복수의 향연,우연의 남발로 꼬이는 인간관계를 그린다"며 "우리 드라마는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공공의식을 가진 부부와 그들이 키워낸 자식들이 엮어내는 유쾌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13일 첫 선을 보이는 SBS TV '이웃집 웬수'는 둘째 아이를 사고로 잃고 이혼한 남녀가 우연히 이웃사촌으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혼 부부는 첫째 아이의 부모로 끈이 이어지고 심지어 이웃으로 부딪히면서 복잡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손현주와 유호정이 아이를 잃은 고통 때문에 이혼한 남녀의 미묘하고 아픈 심리를 그려낼 예정이다. 유호정은 "요즘 이상한 드라마가 많지만 이 작품은 '말이 된다'고 속으로 느낀다"며 "굉장히 현실적이며 팬터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