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안선주 "우리는 슬림 시스터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옥의 동계훈련
안선주 10㎏·신지애 6㎏ 줄여
식사량 줄이고 체력·근력 키워
군살 빠진 골프근육 만들었죠
안선주 10㎏·신지애 6㎏ 줄여
식사량 줄이고 체력·근력 키워
군살 빠진 골프근육 만들었죠
최근 일본LPGA투어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안선주(23 · 범양)와 '파이널 퀸' 신지애(22 · 미래에셋)가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 두 선수 모두 몸과 마음으로 동계훈련 결과에 만족하고 있어서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지난 동계 훈련 때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안선주와 신지애는 각각 몸무게를 10㎏,6㎏씩 줄였다. 안선주는 "일본 개막전에서 지애가 저 때문에 (살 뺀 게 알려지지 않고) 묻혔어요"라며 웃었다.
안선주는 지난해 12월 초 일본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2위로 올 시즌 투어카드를 확보한 뒤 곧바로 제주도로 갔다. 그곳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르막길만 1시간 거리인 산을 매일 5~6㎞씩 주파했다. 한달간 골프클럽은 잡지 않고 오로지 팔 다리 복부 등의 근력을 늘리는 운동만 지속했다. 하루 먹는 양도 이전의 4분의 1로 줄였다. 이후 1월 중순 태국으로 건너가 오전 6시에 일어나 식사 때를 제외하고 저녁 9시까지 기초체력 훈련,라운드,샷 연습,근력 운동,유연성 운동을 매일 반복했다. 안선주는 "처음에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다"며 "무조건 빼야한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꿋꿋하게 버텨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 현재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올 겨울에 좀 더 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선주는 드라이버샷 거리는 줄지 않았고 아이언 스윙이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자평했다.
신지애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초부터 실시한 호주 동계 훈련에서 하루 두 차례 60~70분씩 고강도 체력훈련을 소화했다. 한 달여간의 지속적인 체력 훈련 결과 한층 균형 잡힌 체격을 갖추게 됐다. 더불어 골프에 맞는 신체 근육과 유연성을 키워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신지애는 "다리 운동에 집중한 덕에 하체가 단련되고 군살은 빠졌다"며 "불필요한 지방이 다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한결 가벼워진 몸 덕분인지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다. 안선주는 벌써 시즌 목표인 '일본LPGA투어 1승'을 달성했다. 안선주는 "일본투어에서 상금왕은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일단 2승을 달성하는 게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못다 이룬 '올해의 선수상'에 재도전한다. 미야자토 아이가 올 시즌 미국LPGA 투어에서 2승을 한 것에 대해서는 담담한 반응이다. 신지애는 "미야자토 아이가 우승한 건 시기적으로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아직 20개 이상의 미국LPGA투어 대회가 남아 있는 만큼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답했다. 올 시즌 가족의 품을 떠나 홀로 대회에 출전 중인 신지애는 스스로 생각하는 폭이 넓어졌고 라운드도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지난 동계 훈련 때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안선주와 신지애는 각각 몸무게를 10㎏,6㎏씩 줄였다. 안선주는 "일본 개막전에서 지애가 저 때문에 (살 뺀 게 알려지지 않고) 묻혔어요"라며 웃었다.
안선주는 지난해 12월 초 일본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2위로 올 시즌 투어카드를 확보한 뒤 곧바로 제주도로 갔다. 그곳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르막길만 1시간 거리인 산을 매일 5~6㎞씩 주파했다. 한달간 골프클럽은 잡지 않고 오로지 팔 다리 복부 등의 근력을 늘리는 운동만 지속했다. 하루 먹는 양도 이전의 4분의 1로 줄였다. 이후 1월 중순 태국으로 건너가 오전 6시에 일어나 식사 때를 제외하고 저녁 9시까지 기초체력 훈련,라운드,샷 연습,근력 운동,유연성 운동을 매일 반복했다. 안선주는 "처음에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다"며 "무조건 빼야한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꿋꿋하게 버텨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 현재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올 겨울에 좀 더 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선주는 드라이버샷 거리는 줄지 않았고 아이언 스윙이 한결 부드러워졌다고 자평했다.
신지애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초부터 실시한 호주 동계 훈련에서 하루 두 차례 60~70분씩 고강도 체력훈련을 소화했다. 한 달여간의 지속적인 체력 훈련 결과 한층 균형 잡힌 체격을 갖추게 됐다. 더불어 골프에 맞는 신체 근육과 유연성을 키워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신지애는 "다리 운동에 집중한 덕에 하체가 단련되고 군살은 빠졌다"며 "불필요한 지방이 다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한결 가벼워진 몸 덕분인지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다. 안선주는 벌써 시즌 목표인 '일본LPGA투어 1승'을 달성했다. 안선주는 "일본투어에서 상금왕은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일단 2승을 달성하는 게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못다 이룬 '올해의 선수상'에 재도전한다. 미야자토 아이가 올 시즌 미국LPGA 투어에서 2승을 한 것에 대해서는 담담한 반응이다. 신지애는 "미야자토 아이가 우승한 건 시기적으로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아직 20개 이상의 미국LPGA투어 대회가 남아 있는 만큼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답했다. 올 시즌 가족의 품을 떠나 홀로 대회에 출전 중인 신지애는 스스로 생각하는 폭이 넓어졌고 라운드도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