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울산시 동구 전하동 일산아파트 3지구를 재건축하는 '울산 전하 푸르지오'의 2차분을 다음 달 초 분양한다.

울산 전하 푸르지오는 1단지 12개동,2단지 4개동의 총 1345채 대규모 단지다. 조합원분 917채를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 428채 가운데 지난해 6월 186채에 이어 이번에 242채가 공급된다. 중소형(전용면적 59~121㎡) 크기의 아파트가 먼저 분양됐고 이번에는 대형 면적 중심이다.

전용면적 기준 127㎡형 147채와 151㎡형 95채가 분양 대상이다. 기준층 분양가는 각각 4억1770만원과 4억8870만원이다.

대우건설은 대형 아파트의 경우 청약통장 사용 비율이 낮은 점 등을 감안해 청약일 이후인 다음 달 9일 개관할 모델하우스에서 직접 동호수를 지정한 청약자와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분양가의 5%인 계약금을 한 달 안에 내는 조건이며 중도금 60%는 무이자로 대출된다.

전하 푸르지오는 울산 동구에서 7년 만에 분양되는 새 아파트다. 또 울산 전하 푸르지오 단지와 맞닿은 일산아파트 1,2지구도 재건축 사업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향후 이 일대는 3600여채의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이웃한 재건축 단지에 비해 사업 속도가 빨라 상대적으로 분양가격 경쟁력이 있는데다 입지도 경사지형의 높은 곳이어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남동 및 남서방향으로 배치되는데다 주변에 높은 건물도 없어 특정 층 이상에서는 바다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전하 푸르지오를 울산 동구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부각시키기 위해 실내 평면 및 단지 구성을 특화했다고 밝혔다. 울산 동구에서 처음으로 주차장을 100% 지하에 배치해 지상에는 차 없는 단지로 꾸민다. 대신 지상에는 테마공원을 조성해 녹지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 4곳을 비롯해 대송고 방어진고 등이 있어 신흥 유망학군으로 꼽힌다. 울산 유일의 종합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과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등도 인접해 생활편의 시설이 풍부한 편이다.

울산시는 울산만으로 분리돼 있는 남구와 동구를 잇는 총연장 2.97㎞의 울산대교를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또 울산대교에서 동구 도심으로 연결되는 길이 1.08㎞의 염포산터널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동구와 도심 간 교통체증이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해 분양 때부터 활용한 모델하우스는 대왕암공원 근처에 있으며 입주는 내년 7월로 예정돼 있다. (052)239-7200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