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수익추구형펀드 '이름값'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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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수익률 3.06%…주식형은 물론 혼합·채권형에도 뒤져
절대수익추구형펀드들이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증시 흐름과 무관하게 채권형펀드보다 조금 높은 정도의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지만 지난 1년간 평균 수익률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채권+α' 유형의 절대수익펀드 정도만 성적이 좀 나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절대수익펀드라고 해서 일정한 수익을 꾸준히 내는 건 아니라며 운용기간이 길고 설정액도 커 운용 능력이 검증된 펀드를 중심으로 가입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14일 펀드평가업계에 따르면 시장중립형 절대수익펀드는 연초 이후 0.74%(11일 기준) 수익을 올리고 있으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3.06%에 머물고 있다. 시장중립형은 주식이나 선물 간 또는 현 · 선물 간 가격차를 이용,고평가된 자산을 팔고 저평가된 자산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쌓아가는 투자전략을 구사한다.
시장중립형 절대수익펀드의 올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2.99%)보단 낫지만 채권형펀드 평균(2.23%)에는 미치지 못한다. 특히 지난 1년간은 국내 주식형(52.13%)은 물론 혼합형(18.78%) 채권형 펀드(4.82%) 수익률에도 뒤처져 있다. 이 정도라면 그냥 채권형펀드에 묻어 두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증시가 하락할 때 지수대비 하락폭이 제한되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국면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면서도 "절대수익펀드라고 해서 항상 수익을 내는 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PCA글로벌알파특별자산I-1A'가 지난 1년간 25%대 수익을 올렸다. 이 펀드는 전 세계 다양한 통화를 대상으로 고금리 통화와 저금리 통화 간 이자율 차이를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이용한다. 국내에서는 퇴직연금펀드인 'NH-CA퇴직연금시장중립형1'이 8.85% 수익을 거뒀으며 '미래에셋롱숏A''마이다스절대수익안정형''플러스코리아롱숏LSH-1' 등도 5%대의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절반 이상은 채권형펀드 수익률보다 부진했으며 'Tops글로벌알파1(A)''산은CYD인덱스특별자산1C 1''대신멀티스타일액티브C1' 등은 손실까지 입었다.
상대적으로 '채권+α' 스타일의 절대수익추구형은 연초 이후 1.19%, 1년 9.62%로 체면을 세우고 있다. '채권+α' 유형은 투자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넣고 나머지만 추가수익을 얻기 위해 공모주나 배당주 투자,차익거래 등을 한다.
오대정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절대수익펀드는 대안투자 차원에서 일정부분 투자하는 정도가 바람직할 것"이라며 "주식이나 채권형펀드의 대체제로 고려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식과 채권 등 정통 자산에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줄이고 기대수익을 올리는 포트폴리오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위원은 절대수익펀드 투자를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펀드매니저가 절대수익펀드 운용경험이 풍부한지와 설정액 규모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특히 투자대상 자산이 다양하고 유동성이 풍부한지도 따져 볼 것"을 주문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전문가들은 절대수익펀드라고 해서 일정한 수익을 꾸준히 내는 건 아니라며 운용기간이 길고 설정액도 커 운용 능력이 검증된 펀드를 중심으로 가입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14일 펀드평가업계에 따르면 시장중립형 절대수익펀드는 연초 이후 0.74%(11일 기준) 수익을 올리고 있으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3.06%에 머물고 있다. 시장중립형은 주식이나 선물 간 또는 현 · 선물 간 가격차를 이용,고평가된 자산을 팔고 저평가된 자산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쌓아가는 투자전략을 구사한다.
시장중립형 절대수익펀드의 올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2.99%)보단 낫지만 채권형펀드 평균(2.23%)에는 미치지 못한다. 특히 지난 1년간은 국내 주식형(52.13%)은 물론 혼합형(18.78%) 채권형 펀드(4.82%) 수익률에도 뒤처져 있다. 이 정도라면 그냥 채권형펀드에 묻어 두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증시가 하락할 때 지수대비 하락폭이 제한되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국면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면서도 "절대수익펀드라고 해서 항상 수익을 내는 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PCA글로벌알파특별자산I-1A'가 지난 1년간 25%대 수익을 올렸다. 이 펀드는 전 세계 다양한 통화를 대상으로 고금리 통화와 저금리 통화 간 이자율 차이를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이용한다. 국내에서는 퇴직연금펀드인 'NH-CA퇴직연금시장중립형1'이 8.85% 수익을 거뒀으며 '미래에셋롱숏A''마이다스절대수익안정형''플러스코리아롱숏LSH-1' 등도 5%대의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절반 이상은 채권형펀드 수익률보다 부진했으며 'Tops글로벌알파1(A)''산은CYD인덱스특별자산1C 1''대신멀티스타일액티브C1' 등은 손실까지 입었다.
상대적으로 '채권+α' 스타일의 절대수익추구형은 연초 이후 1.19%, 1년 9.62%로 체면을 세우고 있다. '채권+α' 유형은 투자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넣고 나머지만 추가수익을 얻기 위해 공모주나 배당주 투자,차익거래 등을 한다.
오대정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절대수익펀드는 대안투자 차원에서 일정부분 투자하는 정도가 바람직할 것"이라며 "주식이나 채권형펀드의 대체제로 고려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식과 채권 등 정통 자산에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줄이고 기대수익을 올리는 포트폴리오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위원은 절대수익펀드 투자를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펀드매니저가 절대수익펀드 운용경험이 풍부한지와 설정액 규모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특히 투자대상 자산이 다양하고 유동성이 풍부한지도 따져 볼 것"을 주문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