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석채 KT 회장은 12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매출 20조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음성통화시장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아이폰 등 스마트폰 확산으로 데이타통신이 성장기반이 되고 있다”며 “사물간통신(M2M)이나 공장 생산라인 등에 통신이 접목되면 통신시장은 무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KT는 지난해 18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KT는 이날 주총에서 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관을 통과시켰다.이 회장은 “KT의 지배구조는 공기업적 성격이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해야 한다”며 “신설될 지배구조위원회는 장기적으로 KT의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체계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회장추천위원회를 CEO추천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CEO추천위원회 구성도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 이사 1명으로 구성토록 했다.외부 인사를 포함하던 기존의 방식을 바꾼 것.이 회장은 “CEO추천위원회에 외부 인사가 들어와 일하는 것은 공기업적 마인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임원보수한도는 45억원에서 65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이 회장은 “주가상승에 따른 장기성과급으로 임원들에게 주식을 지급하기 한 것”이라며 “퇴직금 상향 조정도 임원들이 다른 마음을 먹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는 차원에서 조정한 것이어서 회사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KT의 내부 개혁과 미래 지향적인 사업전개가 해외 기업들에게 배워야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최근 아부다비 미디어 서밋에서 KT가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공동 의장사로 선정된 것은 이같은 호평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KT는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벤처기업의 좋은 아이디어를 뺏거나 미완성 기술을 버리는 다른 대기업들과는 달리 KT는 협력을 통해 이를 더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