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신임 대통령 취임식날 또다시 강력한 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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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지난달 27일 규모 8.8의 강진이 칠레 중부를 덮친지 2주도 채되지 않은 11일 오전 11시40분(한국시간 밤 11시40분) 수도 산티아고와 칠레 제1의 항구도시 발파라이소,랑카과,콘스티투시온 등 중부지역에 또다시 규모 6.9를 비롯한 7차례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다고 AP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진앙지는 발파라이소 남쪽 약 114km 지점으로 규모 8.8의 대지진을 일으켰던 곳과 동일한 단층대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여진 발생지역에 군부대와 의료진이 급파됐다.칠레 해군은 일시적으로 쓰나미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특히 이번 여진이 일어난 시각은 발파라이소에 있는 국회의사당에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기 불과 20분전이었다.피녜라 대통령 부부가 식장에 들어선 뒤 몇분만에 갑자기 의사당 건물이 크게 흔들리면서 유리창이 떨리고 연단 위 화환도 쓰러질 듯이 휘청였다.내빈들중 일부는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가면서 식장 안에선 일대 소란이 빚어졌다.‘20년만의 좌우 정권교체’란 역사적 의미도 여진 사태에 가려졌다.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역사상 어느 대통령도 이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무서운 ‘전주곡’을 맞이하진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한 외국 정상들과 간단한 점심만 함께 한 뒤 헬리콥터에 올라 랑카과와 콘스티투시온을 잇달아 방문했다.피녜라 대통령은 콘스티투시온 방문중 임기 첫 피해복구 대책으로 “빈곤층 자녀들에게 1인당 4만페소(약 9만원)를 지급할 것”이라며 “빈곤층 420만명 정도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BBC는 “지진 이후 발생한 약탈 때문에 강력한 법질서 구축을 내세운 새 정권의 우파적 의제가 여론의 지지를 받게 됐다”며 “지진이 피녜라 대통령에게 더 큰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진앙지는 발파라이소 남쪽 약 114km 지점으로 규모 8.8의 대지진을 일으켰던 곳과 동일한 단층대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여진 발생지역에 군부대와 의료진이 급파됐다.칠레 해군은 일시적으로 쓰나미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특히 이번 여진이 일어난 시각은 발파라이소에 있는 국회의사당에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기 불과 20분전이었다.피녜라 대통령 부부가 식장에 들어선 뒤 몇분만에 갑자기 의사당 건물이 크게 흔들리면서 유리창이 떨리고 연단 위 화환도 쓰러질 듯이 휘청였다.내빈들중 일부는 황급히 건물을 빠져나가면서 식장 안에선 일대 소란이 빚어졌다.‘20년만의 좌우 정권교체’란 역사적 의미도 여진 사태에 가려졌다.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역사상 어느 대통령도 이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무서운 ‘전주곡’을 맞이하진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한 외국 정상들과 간단한 점심만 함께 한 뒤 헬리콥터에 올라 랑카과와 콘스티투시온을 잇달아 방문했다.피녜라 대통령은 콘스티투시온 방문중 임기 첫 피해복구 대책으로 “빈곤층 자녀들에게 1인당 4만페소(약 9만원)를 지급할 것”이라며 “빈곤층 420만명 정도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BBC는 “지진 이후 발생한 약탈 때문에 강력한 법질서 구축을 내세운 새 정권의 우파적 의제가 여론의 지지를 받게 됐다”며 “지진이 피녜라 대통령에게 더 큰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