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중 서울 내 4개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 총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송파구,양천구 목동 등 서울에 있는 '버블세븐' 4개 지역 아파트 699개 단지 30만5400채의 전셋값 총액을 조사한 결과 이날 현재 100조4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주택시장 거래가 얼어붙은 가운데 전셋값만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4개 지역의 전셋값 총액은 2008년 10월 85조5139억원을 기록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공급물량 증가로 같은 해 12월 81조8650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작년 초부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9월에는 90조원을 넘었다.

1년여 전인 작년 1월 조사 때 아파트 29만9657채와 비교하면 공급물량은 2% 늘어나는 데 그치고 전셋값 총액은 82조304억원에서 21.9%(18조141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지난해 1월 21조8747억원에서 이날 현재 28조7207억원으로 6조8461억원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5조8492억원(20조134억원→25조9526억원)이 늘었고,강남구 4조3750억원(32조9676억원→37조3426억원),양천구 목동 9439억원(7조847억원→8조286억원) 순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 밖에 강남권과 인접한 강동구가 지난해 1월 대비 2조345억원(8조2609억원→10조2954억원) 증가해 비(非)버블세븐 중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뒤를 마포구,강서구,노원구,광진구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