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선 가계부채 조정이 꾸준히 진행돼 왔다. 하지만 한국에선 가계부채 증가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전 국민이 1년6개월 동안 벌어들이는 가처분소득과 맞먹는다. 이달 말 퇴임하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지적했다. 경기 회복세가 공고하지 않은 가운데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나는 것에 대해 정부와 한은이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