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는 '방송의 꽃'으로 불린다. 오늘날 아나운서는 방송국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앵커,뉴스 캐스터,스포츠 캐스터,교양 · 오락 프로그램 사회자(MC),리포터 등을 포괄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아나운서는 방송사에 정규직으로 채용돼 일하는 경우와 별도의 계약을 맺어 활동하는 단기 계약직으로 나뉜다. 하지만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위주의 국내 방송 환경상 프리랜서가 크게 활성화돼 있지는 않다.

아나운서에 대한 사회적 신망이 높다보니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입사 경쟁률이 1000 대 1을 넘는다. 이 때문에 케이블이나 지방 방송사에서 경력을 쌓은 뒤 이를 무기로 도전하는 지원자들도 늘고 있다. 실제 MBC 서현진,KBS 김경란 · 전현무 아나운서는 입사 전 다른 방송사에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운동선수 출신으로 화제가 됐던 SBS 김환 아나운서 역시 지방 계열사에서 일하다 공채에 응시,2007년 합격했다.

아나운서의 급여는 지상파나 정규직 여부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같은 지상파 방송사라도 회사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지상파 정규직의 경우 대졸 초임은 일반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아나운서 준비생들은 짧게는 1년,길게는 2~3년 동안 방송 아카데미 등 사설 교육기관에서 실전 교육을 받는다. SBS 관계자는 "지원자의 수준이 갈수록 높아져 외모,발음,억양 등 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친근함과 인품,배려심 등 내면적인 평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