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성광벤드 사내 잔디밭 없앤 건 '실적 턴어라운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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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피팅(이음새) 제조업체인 성광벤드의 부산 본사를 최근 탐방한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달라진 풍경에 깜짝 놀랐다. 직원들의 휴식공간 등으로 활용하던 넓은 사내 잔디밭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2~3년 전의 호황을 넘어설 만큼 주문이 밀려들 것에 대비, 제품 야적공간으로 쓰기 위해 없앴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본사 인근에 4000평가량의 부지를 추가로 사들였지만 이마저 부족하다고 판단해 잔디밭을 밀어버렸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잔디밭은 창사 이후 최대 호황을 누렸던 2007~2008년에도 그대로 놔뒀던 땅"이라며 "이 회사의 수주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2의 호황'을 예고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엔지니어링의 '스키다 정유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만큼 순차적으로 피팅 발주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 플랜트 공사 예산 중 통상 약 2%가 피팅 구입에 사용된다.
정 연구원은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지난해 해외수주액이 491억달러인데 성광밴드는 시장점유율이 50%에 달해 장기적으로 5000억원 상당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가원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도 "성광벤드의 2분기 신규 수주액은 1분기(650억원)보다 38.4% 늘어난 9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올해 말엔 20%가량의 생산설비 증설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광벤드의 수주 호조를 반영, 이달 들어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들은 이달 2일 이후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으로 이 회사 주식을 2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들의 코스닥종목 매입 규모로는 최대다. 주가도 이달 들어 13% 넘게 상승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회사 측은 2~3년 전의 호황을 넘어설 만큼 주문이 밀려들 것에 대비, 제품 야적공간으로 쓰기 위해 없앴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본사 인근에 4000평가량의 부지를 추가로 사들였지만 이마저 부족하다고 판단해 잔디밭을 밀어버렸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잔디밭은 창사 이후 최대 호황을 누렸던 2007~2008년에도 그대로 놔뒀던 땅"이라며 "이 회사의 수주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2의 호황'을 예고하는 신호로 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엔지니어링의 '스키다 정유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만큼 순차적으로 피팅 발주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 플랜트 공사 예산 중 통상 약 2%가 피팅 구입에 사용된다.
정 연구원은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지난해 해외수주액이 491억달러인데 성광밴드는 시장점유율이 50%에 달해 장기적으로 5000억원 상당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가원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도 "성광벤드의 2분기 신규 수주액은 1분기(650억원)보다 38.4% 늘어난 9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올해 말엔 20%가량의 생산설비 증설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광벤드의 수주 호조를 반영, 이달 들어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들은 이달 2일 이후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으로 이 회사 주식을 2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들의 코스닥종목 매입 규모로는 최대다. 주가도 이달 들어 13% 넘게 상승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