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4년을 마치고 퇴임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11일 세바스티안 피녜라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통령궁을 떠나면서 아쉬워하는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있다. 남미지역에서 직접선거로 선출된 첫 여성 정상인 바첼레트 대통령은 강진 피해에도 불구,퇴임 직전 지지율이 84%를 기록하는 등 '화려한 퇴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티아고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커피 기업 스타벅스가 연초 불매운동에 이어 연말에는 노조 파업으로 시름하고 있다. 커피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매출이 둔화하는 가운데 파업으로 연말 대목까지 놓칠 위기에 처했다. 스타벅스는 멕시칸 체인 ‘치폴레’ 성공 신화를 이끈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를 지난 9월 구원 투수로 투입했지만,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이달 들어 -12%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타벅스는 2.82% 상승한 89.9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가 약 2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월간 성과는 좋지 않다. 스타벅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2.16% 떨어졌다. 20일 스타벅스 노조가 회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파업을 선언한 여파로 23일에는 약 4개월 만의 최저가(87.4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나흘째 이어진 파업으로 거대 커피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증폭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스타벅스 노동조합인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지난 20일 본사가 있는 시애틀을 포함해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등에서 파업을 시작했고 지난 주말 사이에 펜실베이니아, 뉴욕 등까지 확산했다. 이날 기준 전국 1만6000개 매장 중 300여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미국 경제매체 배런스는 “파업한 매장 비중은 적지만, 일 년 중 가장 큰 대목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발생했기 때문에 악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쇼핑을 마무리하며 스타벅스에서 라테와 같은 비싼 음료를 마시는 소비자들이 많고, 연말 선물로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를 대량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사측과 노조의 협상 쟁점은
우크라이나군이 전쟁에 파병됐다가 사망한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발견된 손편지를 공개했다.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는 24일(현지시간) 한 장의 손편지를 공개하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살한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밝혔다.볼펜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손편지에는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 생일을 맞는 저의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인 송지명 동무", "건강하길 진정으로 바라며 생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편지에 적힌 날짜는 이달 9일로, 작성해 놓고 전달하지 못한 편지이거나 초고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우크라군은 병사가 지니고 있던 여권에 기재된 이름은 '정경홍'으로 보이며, 이 수첩의 다른 메모에 대한 번역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친구를 축하하려는데 파티를 여는 대신 남의 땅에서 기관총을 들고 참호를 판다면 촛불 꽂힌 케이크가 우크라이나산 5.56구경 납탄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서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다.현재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작전을 진행 중이며, 1만1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 대부분도 이 지역에 배치돼 있다. 이달 들어 북한군이 전투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사상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북한군의 수
태국의 걸그룹 멤버가 출산을 3일 앞두고 무대에서 춤을 추며 공연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국 4인조 걸그룹 걸리베리(Girly Berry)의 멤버 벨(Belle)이 지난 10월 콘서트에서 열정적으로 노래하고 춤추는 영상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걸리베리는 2002년 데뷔한 태국 장수 걸그룹으로 2014년 해체했지만 팬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벨의 무대가 화제가 된 이유는 올해 40세인 그가 임신한 상태로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는 임신 36주 상태로 무대에 올라 한 손으로 만삭의 배를 받치며 웨이브를 소화하는 등 타 멤버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지난해 3월 태국 스포츠 에이전시 창업자와 결혼한 벨은 결혼 2개월 후인 5월에 임신 소식을 알렸고, 임신 중에도 팬들을 위해 계속 무대에 올랐다.당시 벨은 팬들에게 "아기가 괜찮다"고 안심시키면서 "아기는 항상 잠들어 있고 음악을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의사가 공연하는 것을 허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공연을 마치고 3일 뒤 벨은 갓 태어난 아기의 사진을 공유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일각에서는 아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공연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치열한 경쟁을 지적했지만, 벨의 남편은 아내의 직업에 대한 헌신과 지지를 표하며 "그녀를 웃게 하고 기쁨을 가져다주는 일이라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