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토야마 "경기 취약…엔화약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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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차원 공조 필요"…환율정책 변화 시사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12일 참의원(상원격) 예산위원회에서 "최근의 엔화 강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엔화 강세는 일본의 취약한 경기와 산업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총리가 직접 엔화 강세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민주당의 하토야마 정권은 내수진작을 위해 엔화 강세를 용인한다는 입장이라는 게 그동안 외환시장의 일반적 해석이었다. 하지만 하토야마 총리가 의회에서 엔화 약세를 지지한다고 언급함에 따라 일본 정부의 환율정책 방향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일본 정부는 엔화 가치를 낮추기 위한 국제적 공조를 원한다"며 "국제적 차원의 협력이 긴요하다"고까지 밝혔다. 엔화 약세를 위해선 미국 유럽연합(EU) 등 다른 선진국들과 정책협의를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일본은행의 시라카와 마사키 총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초저금리를 당분간 유지해 침체된 수요를 진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내주 중 추가적인 금융완화책을 결정할지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일본은행은 오는 16,17일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중에 저금리 자금 공급을 더 늘리는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은 시장의 단기(만기 1년 미만) 금리를 끌어내리는 추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미 작년 12월 국채 등을 담보로 한시적(3개월)으로 은행 등 금융회사에 연 0.1%짜리 자금 10조엔(약 130조원)을 공급하고 있어 이 자금의 공급 규모를 늘리거나 자금 공급 기간을 6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편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90엔 중반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일본 총리가 직접 엔화 강세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민주당의 하토야마 정권은 내수진작을 위해 엔화 강세를 용인한다는 입장이라는 게 그동안 외환시장의 일반적 해석이었다. 하지만 하토야마 총리가 의회에서 엔화 약세를 지지한다고 언급함에 따라 일본 정부의 환율정책 방향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일본 정부는 엔화 가치를 낮추기 위한 국제적 공조를 원한다"며 "국제적 차원의 협력이 긴요하다"고까지 밝혔다. 엔화 약세를 위해선 미국 유럽연합(EU) 등 다른 선진국들과 정책협의를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일본은행의 시라카와 마사키 총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초저금리를 당분간 유지해 침체된 수요를 진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내주 중 추가적인 금융완화책을 결정할지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일본은행은 오는 16,17일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중에 저금리 자금 공급을 더 늘리는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은 시장의 단기(만기 1년 미만) 금리를 끌어내리는 추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미 작년 12월 국채 등을 담보로 한시적(3개월)으로 은행 등 금융회사에 연 0.1%짜리 자금 10조엔(약 130조원)을 공급하고 있어 이 자금의 공급 규모를 늘리거나 자금 공급 기간을 6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편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90엔 중반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