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리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가 탈세 혐의로 수사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브라질 검찰이 메이렐레스 총재의 탈세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는 105페이지의 요청서를 지난 5일 대법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고 판결 결과도 언제 나올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메이렐레스 총재의 탈세 의혹은 지난 2004년 처음 제기됐다.상파울루 지역 언론은 메이렐레스 총재가 플리트보스턴 파이낸셜코프에서 글로벌 뱅킹 부문 수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해외 자산의 가치를 축소 신고하고 불법 해외 송금을 저질렀다고 폭로했었다.이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그를 내각으로 입각시켜 검찰의 수사를 막았다.브라질에서 내각 각료에 대한 수사는 대법원의 허가를 받아야한다.검찰은 지난 2005년에도 대법원에 그의 탈세혐의에 대한 수사 허가를 요청했으나 2007년 거부됐었다.

메이렐레스는 현재 오는 10월 치러질 선거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다.메이렐레스 총재는 올초 친정부 성향의 브라질민주행동당(BDMP)에 가입했다.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메이렐레스 총재가 부통령 후보로 10월 대선에 출마해 표를 끌어모아주길 바라고 있다.측근에 따르면 메이렐레스는 자신의 고향인 고이아스주에서 상원에 출마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